☞ 기사 내용 요약

불친절한 빵 아저씨?
하트 그렸지만…지각·에이전시 차질
성의 폭발 톰 크루즈와 비교 여론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뜨거운 액션으로 돌아온 세계적 셀럽들이 내한했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첫 내한 애런 테일러 존슨, 유쾌한 셀럽인 두 배우들의 공식 행사 매너는 어땠을까.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영화 ‘불릿 트레인’(감독 데이빗 레이치)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두 배우의 참여 태도와 본의 아닌 사건과 해프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브래드 피트는 과거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에 다수 방문한 바, 국내 팬덤을 보유했다. 과거 안젤리나 졸리와 부부였던 당시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에 동반 출연하며 세계적 스타 부부의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었고, 오래 전부터 국내 인지도가 높았던 상황. 그런 그가 오랜만에 돌아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그 자체로 K-극장가에 일견 어필할 전망이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이번이 첫 내한이다. 이에 많은 팬들이 그의 실제 모습을 영접(?)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몰렸고 취재진들의 사진 속에서 애런 역시 흔쾌히 팬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등, 아낌 없는 셀럽 서비스를 과시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행사에서 박경림의 능수능란한 진행에 따라, 한국식 하트 그리는 법을 직접 배우며 이를 실행했다. 박경림과 손을 맞대는 브래드 피트의 유쾌한 성미가 많은 이들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 애런 테일러 존슨 역시 특유의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며 이날 공식 석상을 '스윗'하게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톱 셀러브리티, 관광 왔나
인산인해 공식석상 대처 미숙 논란

이 같은 이들의 유쾌한 미소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로서 어느 정도로 당연한 구력일 테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일정 진행에는 많은 잡음이 끼었다. 특히 취재진들의 불편이 이들의 내한 여론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는 당초 6시15분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배우들은 45분 늦은 시각인 오후 7시 도착했고 이후 예정된 무대 인사까지 지연됐다. 주최 측은 폭우와 금요일 퇴근길이 겹쳤다고 해명했으나, 취재진과 팬들의 불편은 부인할 수 없는 정황이다.

또한 이들은 같은 날 오전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도 10분 가량 지각했다. 시간 지연 관계로, 이들은 사전에 받은 질문만을 준비한 대로, 약 30분 간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톰 크루즈가 '탑건: 매버릭'으로 내한해 충실한 답변과 서비스를 보인 것과 다소 대비된다는 부정적인 볼멘소리도 나왔다.

부드럽지 못한 입국 상황 또한 뭇 팬들의 실망감을 높이고 있다. 에이전시 측이 브래드 피트를 손으로 가리며 취재에 차질이 생긴 것. 에이전시 측은 사전 허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입국장 내 통제구역에 진입했고, 이를 제지하는 취재진에게 "자꾸 그렇게 요청하면 취재를 방해할 것"이라고 협박 성질의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팬들 역시 이들이 입국 시간을 비공개하며 비밀리에 공항에 들어선 바, 하루 종일 공항에서 기약 없이 이들을 기다리는 해프닝을 벌였다. 과거 친절한 "빵 아저씨"로 불렸던 그이지만 이번 상황은 일견 그들의 비협조적이며 불친절한 매너리즘으로 비춰지며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

브래드 피트는 오랜만에 방문한 한국 분위기를 둘러보며 이날 공식석상에서 "한식을 먹기 위해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농담이라기보단 실제로 관광을 오듯이 홍보 일정을 소화한 그의 가벼운 언사로 오인될 여지도 있다. 이에 관련해 브래드 피트 측은 미국계 스타인 만큼 별다른 해명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두 사람이 주연으로 나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작 '불릭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4일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