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복면가왕' 5연승 가왕 '인디언 인형'의 정체는 카디 김예지였다.

16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인디언 인형'이 186대 가왕에 등극했다.

앞선 2라운드에서 '가을소풍'과 '이과 소녀'의 정체가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 베스티 출신 뮤지컬 배우 정유지로 밝혀진 가운데, 186대 가왕을 가릴 3라운드가 펼쳐졌다.

3라운드에 오른 두 복면가수는 '라떼는 말이야'와 '총각김치'. 이 중 승자가 기존 가왕 '인디언 인형'과 가왕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일 수 있게 된다.

먼저 '라떼는 말이야'는 2NE1의 '그리워해요'라는 또 다른 파격적인 선곡으로 선공을 날렸다. 특히 매력적인 음색과 본인만의 그루비한 매력으로 판정단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총각김치'는 김경호의 '영원의 성'을 선곡, 시작부터 강렬한 록 보컬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매혹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단숨에 사로잡은 것.

무대를 본 가왕 '인디언 인형'은 "오늘따라 많이 떨리는 것 같다. '총각김치'의 고음이 약간 날 무 뽑듯이 가왕석에서 뽑는 느낌이다. '인디언 인형'이지만 야수 같은 모습을 보여드릴까 한다"는 포부를 밝혔고, '그리워해요'의 원곡자 산다라박은 "멤버들이 이걸 틀어놓고 밤새 오열했던 기억이 있는데 항상 울며 듣던 노래를 처음으로 웃으며 들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총각김치'는 저 큰 눈으로 고음을 부르는 데 너무 무섭더라. 그만큼 노래 실력이 무서웠다는 뜻이다. 고민이 됐지만 한 분께 마음이 기울여졌다"고 전했다.

소찬휘 역시 '총각김치'에 대해 "갖고 있는 기질은 이미 로커라고 본다. 2라운드에서는 빠른 템포의 곡으로 본인이 가진 에너지를 어필했다면 3라운드에서는 이런 것도 잘한다는 느낌이었다. 열정과 절실함이 느껴졌다. '라떼는 말이야'는 매 라운드를 거쳐오면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줬다. 두 무대 모두 대단했다"며 고민을 깊게 했다고 밝혔다.

치열한 대결 속 승자는 강렬한 록 보컬을 선보인 '총각김치'였다. 표수는 84대 15, 엄청난 표차를 내며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후 '라떼는 말이야'의 정체는 서도밴드의 서도로 밝혀졌다. 서도는 "원래 밴드로 활동하다 보니 친구들이 항상 뒤에 있어서 긴장이 안 됐는데 오늘은 혼자라 가면을 썼음에도 긴장됐다.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이번 '복면가왕' 출연은 조금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추석 때 나도 섭외 전화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2시간 뒤에 섭외가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소름이 돋았다. 그때부터 선곡을 위해 노래방을 들락날락하며 3일 동안 300곡의 곡을 불렀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론 가왕 '인디언 인형'이 단상 위로 올라 가왕을 가릴 무대를 꾸몄다. 그 역시 엑소의 '으르렁'이라는 파격적인 선곡으로 시선을 끌었다. '인디언 인형'은 원곡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편곡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 이와 함께 탄탄한 보컬 실력도 뽐내 패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신흥 강자 '총각김치'까진 잡지 못했다. 33표 차이로 패배하고 만 것. 이로써 '인디언 인형'은 5연속 가왕에 오른 것으로 도전을 마무리 짓게 됐다. 오랜 궁금증 속 공개된 '인디언 인형'의 정체는 카디의 김예지였다. 김예지는 "'복면가왕'에 나온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