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슈룹' 김혜수가 위기를 맞았다.

16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 2회에서는 자신의 자식들을 지키려는 임화령(김혜수)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이날 임화령은 폐비 윤 씨 윤왕후(서이숙)를 찾아 그동안 의문으로만 남았던 것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혈허궐, 당시 태인 세자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들었다. 결국 그게 태인 세자를 죽이게 만든 것이냐"고 물었고, 윤 씨는 고민하더니 "다들 그렇다고 하지만, 난 절대 혈허궐로 죽었다 생각지 않는다. 심지어 어의는 병이 완치됐다고 했었다"고 답하면서 "그들은 마치 세자가 죽을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는 사람들 같았다. 지금의 주상이 국본이 되고 부친께는 역모가 씌워지고 내가 폐비가 되는 이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답했다.

이에 "묻고 싶다. 마마께는 소생이 넷이나 더 있지 않았냐. 국본의 자리는 당연히 적통 대군에게 계승돼야 하지 않냐"고 되묻자, 윤 씨는 일련의 사건들로 모든 아들들을 잃게 됐고 지금의 주상이 국왕 자리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씨는 "그러니 대비하셔야 한다. 대비하지 못하면 국본의 자리뿐 아니라 다른 대군들의 목숨마저 내놓아야 할 것이다. 난 남은 대군들 마저 잃어버려야 했다. 아무런 육신도 우리에겐 남아있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내가 아직 숨 쉬고 있는 건 단 한 명이지만 지켜야 할 자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내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묻지 않으셨냐. 난 치졸하고 비겁하고 비열하다고 손가락질 당하더라도 내 자식을 지키기 위해선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다. 내가 아직 기회가 있는 중군이라면"이라고 경고했다.


윤 씨의 경고를 듣고 임화령은 무언가 다짐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픈 세자(배인혁)에게로 돌아왔다. 다행히 세자는 기력을 회복했고, 힘들게 정신을 차리며 "심려 끼쳐 죄송하다. 안 좋은 선례가 있는 병이다 보니 걱정하실까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다음 날부터 임화령의 본격적인 자식 교육이 시작됐다. 아들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본인들 멋대로 살고 있는 이들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자식들은 임화령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애물단지, 성군의 옥에 티, 실록에 흠집만 내는 망나니들, 사고뭉치 왕자들 이 수식어들이 다 무엇인지 아냐. 궁 어딘가에서 수군대며 다 너희들에 대해 하는 이야기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임화령은 또 다른 충격적인 소식도 듣게 됐다. 성남대군(문상민) 뿐 아니라 믿었던 계성대군(유선호)까지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기 때문. 몇 번만 더 빠져도 출석 미달로 불량 생도에 올라 총학에서 제명될 수 있다는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를 알기 위해 계성대군의 뒤를 쫓았던 임화령은 이후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됐다. 이를 본 임화령은 유일하게 믿는 신상궁과 함께 창고에서 "어쩌면 좋냐"며 오열했다.

설상가상 배동 시험 접수 마감이 가까워지는 데 움직이지 않는 대군들에 임화령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다행히 마지막에 마음을 바꾼 성남대군까지 배동 시험에 응시하며 임화령은 한차례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곧 문제는 다시 발생했다. 계성대군의 비밀을 고귀인(우정원)에게 들켜버린 것. 고귀인은 여자처럼 화장하고 있는 계성대군을 보고 충격을 받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슈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