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25)이 잃어버린 모자를 가져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는 전 외교부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외교부 여권과 전직 공부보조직원 A씨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가 반납한 모자도 검찰에 함께 넘겨졌다.

경찰은 A씨에게 개인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외교부 전 직원이라 '업무상 횡령' 혐의가 가능하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A씨가 공무보조직이었음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7일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를 10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빅히트뮤직에 확인한 결과 해당 모자는 정국이 잃어버린 것이 맞았다.

A씨는 이를 자신의 외교부 명찰 사진과 함께 올렸다. 논란이 되자 A씨는 정국이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외교부를 찾았을 때 모자를 두고 갔는데 분실물 신고 후 6개월간 이를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자신이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부와 경찰청에 해당 모자가 유실물로 접수된 기록은 없었다.

이후 심각한 상황을 인지한 A씨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튿날 경기 용인의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판매하려고 했던 모자도 제출했다.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결과 A씨는 글을 올리기 전 외교부에서 사직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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