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뒷광고 논란으로 자숙에 들어간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오늘(18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선 눈물까지 흘리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한혜연의 모습이 담겼지만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슈퍼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 이른바 '슈스스'로 불리던 한혜연의 내리막길이 시작된 건 지난 2020년 7월.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콘텐츠가 사실 수천만 원 가량의 광고료를 받고 찍은 PPL 영상이라는 게 드러나면서부터였다. 한혜연은 "PPL의 명확한 표기로 여러분께 두 번 다시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그런 채널이 되도록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지키도록 하겠다. 여러분의 질타와 많은 글들을 다시 한번 새기면서 더 좋은 채널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슈스스TV'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대부분의 영상에서 유료 광고 표기가 누락된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여파로 한혜연은 출연 중이던 대부분의 방송에서 하차했고, 유튜브 활동도 하지 않으며 자숙에 들어갔다.

이후 1년이 지나서야 한혜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를 통해 복귀 계획을 들려줬다. 당시 한혜연은 "헬로우 베이비들, 정말 오랜만이다.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던 때를 생각해 봤다. 그동안 매거진이나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패션 콘텐츠를 여러 사람과 나누기에 유튜브는 좋은 기회였다. 다만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부족하고 놓친 부분이 많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슈스스TV'를 다시 한번 만들어보려 한다.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적었다. 다만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입장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아직 복귀를 하기엔 이르다는 쪽이 있는 반면, 1년이면 충분한 자숙 기간이라는 반박 입장도 있던 것.


그리고 또 다른 1년이 지나 한혜연은 현재 방송 복귀도 노리고 있는 중이다. 18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한혜연이 출연해 2년 전 논란에 대해 얘기할 예정. 이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오은영이 직접적으로 논란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은영은 "대중들은 한혜연 씨가 거짓말했다, 돈 받고 뒷광고를 했다고 알고 있다. 스스로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했냐"고 직설적으로 물었고, 한혜연은 눈물을 닦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혜연의 방송 복귀 소식에 대중의 반응은 이번에도 좋지 않았다. "이미 사람들 마음은 다 돌아섰다" "돈 벌려고 거짓 광고를 한 건 맞지 않냐"고 질책하고 있는 것. 게스트뿐 아니라 한혜연을 게스트로 초청한 프로그램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오은영과 함께 다양한 고민을 풀어가는 프로그램'이라는 초반 취지와는 달리, 언제부턴가 이슈 된 유명인들만 나와 하소연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변질된 것 같다는 이유다. 실제로 앞서 윤여정에 대한 발언으로 문제가 된 조영남이 출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혜연은 자숙에 들어간지 1년 만에 유튜브 활동 복귀를 한 데 이어, 이번엔 방송 복귀까지 노리고 있는 중이다. 과연 한혜연의 '금쪽상담소'에서의 진실된 고백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슈스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