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입장을 밝혔다.

18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승기는 최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어 매체 측은 이승기가 납득할 만한 답변을 받지 못할 경우 계약 해지까지 고려 중이라 설명했다.

이는 지난 10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서울 청담동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을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여파로, 수색 사유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소속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이자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강종현과 관련된 상장사 3곳 역시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기 때문.


이와 관련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0여 시간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같은 날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 연예인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그에 따라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다. 쌍방 간에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기된 사안의 중차대함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해당 사안에 대하여 어떠한 말씀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대로 관련 사항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기는 17년간 함께하던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이미 한차례 떠났다 돌아온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를 설립하고 독립을 선언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게 다시 손을 잡고 18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 양 측이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후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