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오경주가 김민재와 김상경에 힘을 실어줬다.

12일 밤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극본 박슬기·연출 박원국) 2회에서 유세풍(김민재)과 서은우(김향기)가 다시 한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세풍과 계지한(김상경)은 왕의 부름을 받고 궁으로 향했다. 궁궐에 의문의 역병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 심지어 궁궐 내에는 이 역병이 조태학(유성주) 원귀가 불러온 저주라는 소문이 퍼진 데 이어, 왕(오경주)까지 환각을 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세풍과 사건을 조사하던 서은우는 궁궐 내에서 귀신을 봤다는 궁녀(이민지)를 만났다. 궁녀는 귀신의 생김새에 대해 "수의를 입고 피범벅이었다. 이미 궐 내에 죽은 좌상의 원혼이 떠돌아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라고 설명했고, "우물가엔 우연히 가신 거냐"는 물음엔 아무런 답도 하지 못했다.

우물에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한 서은우는 우물가를 수색했다. 특별한 증거를 찾진 못했지만 의문의 백합향을 맡게 됐다.

이후 유세풍과 서은우는 만복(안창환)으로부터 '궁녀가 밤에 술을 내어준다'는 소문을 듣고 잠복에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서 두 사람은 앞서 귀신을 봤다고 주장한 궁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궁녀는 술단지를 밖에 내놓더니 달에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유세풍과 서은우는 그런 궁녀를 잡아다 "돈을 받고 판 것도 아니고 왜 그랬냐"고 추궁했고, 궁녀는 "살려고, 목숨만은 건지려고 그랬습니다. 그 서찰 제가 조태학(유성주) 귀신이 보낸 서찰을 받았다. 죽음을 면하려면 중궁전 우물물을 마신 뒤 그 물로 술을 만들어 궐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 또 술을 내놓은 뒤에 달한테 살려달라 빌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중궁전의 다른 궁녀들이 우물물을 마신 이유에 대해선 "소문 때문이다. 조태학 귀신이 건 저주를 면하려면 우물물을 마셔야 한다고. 하지만 모두가 병에 걸리지 않았냐. 결국 저주를 피할 순 없는 거다"라며 울먹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은우는 우물가에서 맡은 백합향의 정체를 알게 됐다. 백합과 향이 비슷한 독풀 선녀풀이 내는 향이었던 것. 서은우는 "대부분의 독풀은 악취를 풍기지만 선녀풀은 백합향을 낸다. 그러니 그 누구도 거부감 없이 물을 마실 수 있던 것이다. 선녀풀의 독성은 구토와 어지럼증 등이 있다"고 설명했고, 유세풍은 "누군가 일부러 선녀풀을 넣고 궁녀들한테 병을 퍼트린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왕이 조태학의 원혼을 본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이렇게 사건이 끝나는 줄 알았으나, 왕은 우물가에서 모든 선녀풀이 제거된 뒤에도 밤에 조태학 귀신을 봐 의문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 역시 얼마 안 가 해결됐다. 내시 중 한 명이 왕 몰래 선녀풀을 넣은 향을 피워 환각을 보게 했던 것. 유세풍과 서은우는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선녀풀 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붙잡힌 내시는 "누구냐. 누가 너의 배후냐"는 왕의 물음에 "배후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조태학 대감을 따르는 이들이 있을 뿐입니다"라고 답했고, 이를 들은 왕은 분노하며 "너의 죄는 천천히 물을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다음 날 애써 맘을 잠재운 왕은 유세풍을 불러다 "단지 독초만이 문제였을까. 내가 조태학을 본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유세풍은 "전하의 마음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하며 "다만 전하의 마음은 병이 아니다. 백성들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 궁녀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 전하의 사람들과 전하의 백성들이 다칠까 염려하신 군주의 마음일 뿐이다. 자신을 챙기는 어버이의 마음이 어찌 병이겠느냐. 전하의 마음도 부디 돌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왕은 유세풍과 계지한이 세운 공을 치하하며 두 사람을 왕실 산하 지방 의국으로 지정하고 편액(현판)과 내탕금(왕실 자금)을 하사하겠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백성들의 아픔을 어버이의 마음으로 다스려줄 것을 명한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