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가 고공 행진 중인 가운데, 작품 및 포스터 속에 실린 각종 떡밥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달 30일 공개된 1부에서는 학교 폭력을 당한 문동은(송혜교)이 복수의 칼날을 주동자들에게 겨누는 모습이 담겼다. 본격적인 복수가 펼쳐질 2부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의 재회라는 점만으로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는 관심을 반증이라도 하듯 공개 전부터 OTT 드라마 화제성 3위에 오르더니, 공개 직후엔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등극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OTT 드라마·출연자 화제성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중이다.


작품이 인기를 끌며 안에 담긴 떡밥들과 대사들도 덩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시청자들은 포스터 속에 담긴 나팔꽃에 집중했다. 문동은, 주여정(이도현), 강현남(염혜란) 등 선역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흰색 나팔꽃이 하늘을 바라보고 둘러져 있는 반면 악역들 주위에는 노란 나팔꽃이 반대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 때문. 또 하도영(정성일)의 나팔꽃은 흰색이지만 땅을 바라보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작품에선 흰색 나팔꽃이 '저녁에 향기를 내고 하늘을 향해 꼿꼿이 꽃송이를 세우고 피어나 악마의 나팔꽃이라 불린다'고 소개되는데 이를 본 시청자들은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다양한 시선으로 드라마를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하도영이 박연진(임지연)에게 선물한 초록 구두도 많은 이슈가 됐다. 커뮤니티에서는 예솔(오지율)과 전재준(박성훈)의 적녹색맹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이어졌지만, 김은숙 작가가 직접 "작가에게 다 의미가 있진 않다. 연진이 발등 색상에 맞춰 신겨본 거다"라고 답하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문동은이 매일 김밥을 먹는 이유가 '트라우마가 있는 불이 사용되지 않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기도 하다.

'더 글로리' 속 떡밥들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당신이 놓친 '더 글로리' 속 15가지 복선들'이라며 이름에 'o'이 들어간 사람을 피하는 연진, 어린 동은이 공부하던 수첩에 담겨있던 단어 '영광(glory)' 등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