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블 스튜디오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로 MCU 페이즈5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불호평이 계속되면서 마블의 부활은 커녕 흥행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개봉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하 ‘앤트맨3’)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2023년 첫 마블 블록버스터다.

이번 작품은 ‘앤트맨’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세운 페이튼 리드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앤트맨 역의 폴 러드와 와스프 역의 에반젤린 릴리의 앙상블에 기대가 모아졌다. ‘앤트맨과 와스프’를 통해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낸 재닛 반 다인 역의 미셸 파이퍼, 제1대 ‘앤트맨’이었던 행크 핌 역의 마이클 더글라스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전설적 배우들도 재합류했다. 여기에 ‘프리키 데스데이’에 출연한 캐서린 뉴튼이 딸 캐시 랭으로 새롭게 합류하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를 통해 첫 등장한 정복자 캉 역에 조나단 메이저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한 ‘앤트맨3’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로 페이즈4를 마무리한 마블 스튜디오가 2023년 야심차게 내놓은 페이즈5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페이즈4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외 이렇다할 고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 위기에 몰린 마블 스튜디오는 ‘앤트맨3’로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 양자역학과 다중 우주를 이용해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떠나간 마블 팬들과 새로운 팬 유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마블 스튜디오의 사력에도 불구하고 ‘앤트맨3’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시간으로 개봉일 오전 2시 언론과 평단의 리뷰가 공개된 이후 관객들의 의 실망감이 이어졌다. 앞서 내부 시사 결과 불호평이 다수였다는 외신 보도에 설마했던 우려가 불호 리뷰들로 현실화 되면서 ‘앤트맨3’에 대한 기대치가 내려간 것이다.

실제로 ‘앤트맨3’는 리뷰 오픈 이후 해외 대표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55%의 저조한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블 영화의 새로운 단계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이미 해온 모험에 대한 피곤한 재해석” “혼란스럽고 비참하게 재미없는 엉망진창” “멍청한 블록버스터” 등 평론가들의 혹평 세례를 받고 있다.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무리한 세계관 확장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를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 등 평단의 평가는 대체로 불호에 가깝다. 또한 새 메인 빌런인 캉에 대한 지나치게 장황한 설명도 불호평에 한몫했다.

이처럼 마블 스튜디오가 부활을 꿈꾸며 야심차게 내놓은 ‘앤트맨3’가 시작과 동시에 불호평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실관람객들의 평가에서는 호평을 받아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