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대외비'의 이원태 감독이 조진웅에게 대본을 전하며 사과한 이유를 밝혔다.

'대외비'(감독 이원태·제작 트윈필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이 연기한 해웅 역에 대해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40대라 본다. 다들 그렇듯 해웅에게도 인생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다만 그 위기의 형태가 다르다. 한 발짝 잘 못 내딛는 순간 생존의 위기까지 논할 수 있는 상호아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 결국 나쁜 짓까지 하게 되는 인물인데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다뤘다는 점에서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래서 첫 각색본을 조진웅 배우에게 전달하면서 '너무 어려운 캐릭터를 줘서 미안하다'고 했었다. 그랬더니 '미안한 걸 알면서 왜 주냐'고 하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조진웅은 "작업하면서 어떤 캐릭터가 쉽겠냐. 쉬운 캐릭터는 없다 생각한다. 난 그저 감독님이 준비해 주신 이정표만 잘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 또 현장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화 촬영에 있어 절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주변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난 그 현장에서 그저 내가 해야 할 연기에만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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