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불타는 트롯맨'이 폭행 전과 의혹에 휘말린 가수 황영웅과 위험한 동행을 이어간다. 허나 이 와중에도 황영웅의 께름칙한 과거가 하나둘씩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방송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제2의 임영웅, MBN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불렸지만 점차 황영웅의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폭행 의혹이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 누리꾼 A씨는 유튜버 '연예 뒤통령이진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친구 사이였던 황영웅에게 주먹 등으로 폭행을 당해 그를 상해 혐의로 고소했었다고 주장했다. 황영웅 역시 쌍방폭행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현장에 있던 증언으로 인해 불송치 결정됐다고.

이어 A씨는 "황영웅에게 치료비와 합의금 300만 원을 받았지만 사과는 없었다. 내가 아는 황영웅은 사람들로부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연예 뒤통령이진호'는 황영웅이 고교 시절 어린 학생들을 폭행하는, 속히 일진 출신이라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불타는 트롯맨' 측은 비상에 걸렸다. '불타는 트롯맨'은 사전 녹화한 결승전 무대를 공개한 뒤 문자 투표와 우승자 발표만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주요 출연자에게 문제가 생기며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불타는 트롯맨' 측은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제작진은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 논란이 된 참가자 또한 해당 과정을 거쳐 참가하게 되었으며,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추후 대처 방안에 대해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 와중에 24일 예정된 '나우 스페셜쇼'에도 황영웅이 편집 없이 출연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다. 관계자는 이날 티브이데일리에 "황영웅은 예정대로 '나우 스페셜쇼'에 출연한다"고 알리면서도 "다만 '나우 스페셜쇼'는 논란이 불거지기 전 사전 녹화 형태로 진행된 것이기에 최근 불거진 이슈에 대해선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렇듯 황영웅을 중심으로 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과의 위험한 동행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불타는 트롯맨'을 휴방하거나 '나우 스페셜쇼' 공개 일정을 미룰 수도 있음에도 불안한 길을 걷는 걸 강행하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탄생시킨 서혜진 PD가 TV조선에서 나와 새롭게 선보인 트로트 프로그램. 야심 차게 칼을 빼들었지만 첫 시즌부터 영 불안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여성 버전의 '불타는 트롯맨', '불타는 트롯걸' 제작도 확정한 상태이지만, 만약 황영웅 관련 의혹들이 진실로 밝혀진다면 피해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크레아스튜디오, MBN '불타는 트롯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