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언급했다.

25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을 예고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유재석을 집 근처 카페로 불러낸 뒤 한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에는 틴탑의 'To You'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유재석, 하하, 창희, 조세호, 양세형, 광희, 유병재의 모습이 담겨있었고, 이를 본 유재석은 "이건 어떻게 구했냐"라며 화들짝 놀랐다.

유재석은 "이건 방송용으로 찍은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사비 들여서 연습한 거다. 이거 나올 사람이 없는데. 조세호 아니면 하하 아니냐. 이건 측근만 아는 거다"라며 당황했다.

이어 유재석은 "왜 찍으신 거냐"는 물음에 "그냥 찍은 거다. 거창한 목표 없이 애들한테 전화 걸어서 '이런 거 한 번 해볼래?'라고 한 거다. 비용은 각자 사비로 충당했다"라고 답하면서 "이걸 찍은 게 2020년쯤이다. 한창 코로나19 유행하기 시작할 때다. 예능이 많이 결방되던 시기였다. 여유 시간을 이용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한테 즐거움을 드리면 어떨까 싶어 2020년 추석 연휴 공개를 계획하고 찍은 영상이다. 두 달 넘게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있었다"는 유재석은 "나도 처음엔 '놀면 뭐하니?'를 혼자 하니까 동료들과 같이 하면 어떨까 싶었다. 애들하고 밥 먹으면서 그런 얘기도 했다. 목표나 지향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걸 시작으로 새로운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또 세형, 세호, 광희, 하하는 '무한도전'을 했던 멤버들이지 않냐. 어떻게 보면 '무한도전'이 갑작스럽게 끝나면서 헛헛한 마음이 있었다. 우리도 갑작스러웠다. 그래서 늘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었다. 그렇다고 꼭 그런 마음에 이걸 하겠다고 한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작은 계기로라도 멤버들끼리 모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 프로젝트는 무산됐을까. 이에 대해 유재석은 "문제가 영상을 찍기로 한 당일에 불거졌다. 찍으려고 다 모였는데 병재가 밀접 접촉자가 되어서 PCR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고 하더라. 병재 없이 찍긴 뭐 해서 나중에 찍자 했는데 기약 없이 밀렸다. 그렇게 우리만의 추억으로 남게 됐다"라고 들려줬고, 제작진은 답변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그 꿈을 우리가 이뤄드리려 한다. 끝맺음을 해드리려 한다"라고 해 유재석을 황당하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