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뱀뱀이 아이돌 가수로서의 자신감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뱀뱀의 첫 솔로 정규앨범 ‘사워 앤 스윗’(Sour & Swee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렸다.

뱀뱀은 지난 2014년 JYP엔터테인먼트(JYP) 소속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한 10년차 가수다. 2021년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JYP에서 나온 그는 어비스컴퍼니에 적을 두고 솔로 가수로 활동해 왔다.

그해 6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리본’(riBBon)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싱글 ‘후 아 유’(Who Are You), 이듬해인 2022년 1월 두 번째 미니앨범 ‘비’(B) 등을 발매했다.

‘사워 앤 스윗’는 뱀뱀이 10년여 만에 처음 내는 솔로 정규앨범이다. 아티스트 혹은 인간 뱀뱀을 표현할 수 있는 상직적인 키워드와 실제 경험담을 가사에 진솔하게 녹여낸 앨범이다.

그는 “지난 두 미니 솔로 앨범 이후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고 하고 싶은 콘셉트들이 너무 많이 때문에 정규앨범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정규앨범으로 나오게 됐다. 나만의 이야기나 스토리가 있어 더 뜻깊은 앨범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사워 앤 스윗’은 새콤달콤이라는 말이다. 많은 분들이 나를 스윗한 사람으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나도 사워한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앨범이다. 방송, 예능에서 봤을 때는 스윗한 모습을 보시겠지만, 음악 관련 일을 할 때는 보지 못했던 사워한 모습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앨범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사워 앤 스윗’를 포함해 총 8곡이 담겼다. 인트로인 ‘페더’(Feather)로 시작해 마지막 ‘윙스’(Wings)까지 8곡 모두가 곡별 콘셉트를 갖고 있으며 앨범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탄탄한 스토리를 지닌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탄생했다.

작사, 작곡, 편곡, 믹싱, 마스터 등 앨범 전반에 뱀뱀이 직접 참여했는데, 그는 “내 역할로만 봤을 때는 거의 모든 참여에 참여한 것 같다. 미국에 가서 작업을 하고 타이틀곡, 수록곡 선정도 회사 분들과 함께 하고, 마스터, 믹싱이나 앨범 색깔을 고르는 것에도 참여했다. 물론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 회사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규앨범이니만큼 욕심도 많이 났던 것 같다. 예능 촬영을 하며 집에 더 늦게 들어가더라도 작업실에 들러 정리는 하는 등 지난 1년이 정말 바쁘다 싶었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시티팝 장르의 곡이다. 뱀뱀은 “K팝에서 많이 모르는 장르라서 도전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 운전을 할 때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계절을 타지 않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일년 내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가사에는 인간이 갖고 있는 ‘이중성’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곳으로 뱀뱀의 순수한 이미지를 단맛(스윗)으로 뱀뱀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감정 그 이면의 모습을 신맛(사워)으로 표현해 상반된 이미지를 담았다.

겉은 흰색, 안쪽은 빨간색으로 구성된 의상과 비슷한 패턴의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오른 뱀뱀은 “‘사워 앤 스윗’를 가장 잘 표현한 색깔이다. 흰색이 ‘스윗’ 함을 표현하고 안쪽을 보면 ‘사워’ 한 면이 숨겨져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이 의상이 가장 완벽한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미지 관련 설명을 보태기도 했는데 뱀뱀은 “예능에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잘 웃고 하지만, 비하인드로 앨범 미팅에 참여하고 작업을 할 때는 조금 더 예민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더 객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해야하고 평상시보다 예민하고 웃음도 없어지는 것 같아서 그런 것을 가지고 사워한 모습이라고 생각해봤다”라고 했다.

또 “예능에서 많은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염색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나는 아이돌로 데뷔했기 때문에 많은분들이 내 퍼포먼스와 노래를 좋아해줬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아이돌을 할 때는 아이돌을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예능만 하는 연예인이 될까봐”라며 “내 시작점은 아이돌이기 때문에 계속 아이돌을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뱀뱀이 이번 앨범에 스스로 매긴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그는 “노력, 최선에 관한 점수에는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 퀄리티를 따졌을 때도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목표는 특별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아이돌로서의 이미지를 잃지 않고 싶다고 했다. 그는 “기대라면 한 분이라도 내 노래를 들어주시면 그걸로 충분하긴 하다. 더 욕심을 내자면 예능에서만 보다가 ‘무대도 잘하네’ ‘무대도 좋은데’ 이런 이미지만 붙어도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뷔 10년차가 된 뱀뱀은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병행 중이다. 직전 앨범은 갓세븐의 앨범이었고 10개월 여의 음악 활동 공백기 후 솔로로 컴백했다.

솔로 가수로 전향해 꾸준히 활동 중인 뱀뱀은 성공 정도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왔다고 생각한다. 일단 ‘환승연애’가 너무 감사한 방송이 됐다. 그 방송 이후 내 인생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솔직히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톱스타는 아니다. 어딜 가도 알아봐야 한다는 마음은 아니다. 편의점 갈 때 알아봐 주시면 좋지만 아직은 그래도 모르는 분들이 많이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룹 활동 이야기도 했다. 뱀뱀은 “데뷔만으로도 꿈 중 하나를 이룬 상태고 갓세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가 원했던 1위도 해봤고 원했던 상도 받아봤고 원했던 월드투어도 해보고 많이 활동을 했다. 7, 8년 동안. 우리 목표 중 이룬 게 되게 많았다”라고 짚은 후 “앞으로의 꿈들은 우리 갓세븐의 계약이 끝나기 전에 월드투어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코로나 때문에 그 뒤에 있던 지역이 취소돼 마무리를 못했다. 그 중 하나는 스타디움 공연이 있었는데 그 공연에는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아서 꼭 이루고 싶다. 물론 지금은 그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단체로 우리가 원했던 스타디움 공연을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군대에 가 있는 멤버들이 있어서 기다려야 하지만 그 사이에 몇 명 만이라도 이룰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게 항상 미련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