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알렉 볼드윈, 과실치사 혐의 벗었지만 싸늘한 현지 반응 [이슈&톡]
2023. 04.21(금) 16:01
알렉 볼드윈
알렉 볼드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촬영장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인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약 3개월 만에 혐의를 벗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지 반응은 싸늘할 뿐이다.

지난 2021년 10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영화 '러스트'를 촬영하던 뉴멕시코 세트장에선 촬영 감독 핼리나 허친스가 소품이었던 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맞아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총을 쥐고 있던 사람이 출연자 알렉 볼드윈이라는 소식에 할리우드는 큰 충격에 빠졌다.

알렉 볼드윈은 이듬해 유족과 합의했으나, 뉴멕시코 검찰은 지난 1월 알렉 볼드윈과 무기류 소품 관리자 해나 쿠티에레즈 리드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단 3개월 만인 4월 20일 기소를 취하했다. 검찰 측은 기소를 취하하게 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LA 타임스 등 일부 매체는 검찰이 더 이상 알렉 볼드윈의 유죄를 증명할 수 없게 되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보고 있다.

보도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검찰은 "방아쇠를 당긴 적이 없다"라는 알렉 볼드윈 측 주장을 반박할 만한 증거를 찾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주목한 건 사고의 원인이 된 총기. 알렉 볼드윈이 손에 쥐었던 45구경 콜트 리볼버는 총기 특성상 사용자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으면 발사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때 문제의 방아쇠가 개조된 것이라는 새로운 증거가 등장했고, 더 이상 알렉 볼드윈의 혐의를 입증할 수 없게 된 검찰이 한발 물러섰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5월 3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던 알렉 볼드윈은 더 이상 재판에 설 일이 없게 됐다.

알렉 볼드윈 측 변호인은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알렉 볼드윈과 우리는 이 비극적인 사고의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까스로 과실치사 혐의를 벗는데 성공한 알렉 볼드윈. 다만 이를 바라보는 현지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알렉 볼드윈의 과실이 여전히 크다는 것. 가장 먼저 비판받고 있는 부분은 알렉 볼드윈이 기본적인 총기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 내 총기 안전 수칙에 따르면 사용자는 총 6가지 수칙(▲모든 총기류는 장전된 것으로 생각하고 다룬다 ▲총구는 안전한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총구가 타깃에 향해있을 때를 제외하곤 손가락을 방아쇠에 올리지 않는다 ▲타깃과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인지한다 ▲총의 정확한 사용법을 인지한다 ▲총을 사용할 때를 제외하곤 반드시 안전한 곳에 보관한다)을 인지한 상태로 총을 다뤄야 한다. 이는 한국인이라도 군대를 다녀온 이라면 모두 알만한 내용. 하지만 알렉 볼드윈은 이중 가장 중요한 수칙인 '총구는 안전한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를 지키지 않았고, 결국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지게 됐다.

두 번째는 아무리 방아쇠가 개조된 것이라 하더라도 자동으로 탄이 발사될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간혹 소총류에서 장기간 연사로 인해 약실 내부가 과열되어 장전된 총알이 자동으로 발사되는 '쿡오프' 현상이 발생하곤 하지만, 리볼버류의 경우 연사 개념이 없기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들 탓에 현지 누리꾼들은 알렉 볼드윈에게 과실이 없다 보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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