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성균의 원동력 [인터뷰]
2023. 09.18(월) 08:00
무빙 김성균
무빙 김성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이재만이 가족을 위해 살았던 것처럼, 배우 김성균의 원동력도 가족이었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김성균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김성균은 극 중 괴력과 초인적인 스피드 초능력자이자 강훈(김도훈)의 부친인 이재만을 연기했다.

김성균과 ‘무빙’은 영화 ‘이웃사람’으로 인연을 맺었던 강풀 작가의 전화 한 통으로부터 시작됐다. 강풀 작가가 직접 김성균에게 전화를 걸어 이재만 역을 제안했다고. 김성균은 “강풀 형님이 ‘네가 아기 키우는 아빠이다 보니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뒤에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더라”라고 했다.

‘무빙’을 하기로 하고 나서야 원작의 인기를 실감했단다. 김성균은 “이렇게까지 원작 팬이 많을 줄 몰랐다. 큰일 났다 싶기도 했다”라고 했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과 더불어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지적장애가 있는 이재만을 어느 선까지 표현하느냐에 대해 박인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김성균은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이재만은 순수하고 바보 같은 아빠인데 이걸 어디까지 가져갈까 생각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어리숙한 아빠정도로만 표현하고 거기서 더 가버리면 이재만이라는 캐릭터는 성립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균은 “가족을 한없이 사랑하고 바보일 정도로 순수한 사람인데 가족이 위험에 처하면 괴력이 나타나는 그런 아빠로 잡고 연기했다”라고 했다.

또한 평상시에는 가족밖에 모르는 순수한 사람이지만, 누군가 가족을 위협하면 어마어마한 괴력과 스피드를 발휘하는 초능력자인 이재만의 간극을 표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김성균은 이에 대해 “주체할 수 없는 힘으로 누군가를 때려야 하는데 사악해 보이면 안 됐다. 그래서 눈빛과 표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너무 무서워 보이면 감독님이 다시 찍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분명 어려운 캐릭터였지만, 캐릭터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장치들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았단다. 김성균은 “붉은 티셔츠, 색 바랜 평상, 돌핀 시계 등 이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보이는 장치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더 해야 하는 지점들을 오히려 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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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과 장주원(류승룡)의 지하도 액션신은 ‘무빙’ 속 수많은 액션신 중에서도 단연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다. 가족밖에 모르는 가장이지만, 초능력 때문에 괴물로 불리는 두 사람의 처절한 액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김성균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이번 작품은 수십 명의 사람이 한 몸이 돼서 해야 하는 액션이 많았다. 제가 뛰는 타이밍에 맞춰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와이어를 당겨줘야 했다. 몇 십 명의 사람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액션신이 제게 특별했다. 합이 잘 맞았을 때 오는 쾌감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물론 남모를 고충도 있었다. 이재만이 본능적으로 액션을 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액션 스쿨에서 배웠던 절도가 나오지 않게 집중했단다. 김성균은 “이재만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모르게 액션스쿨에서 배운 절도가 나오면 NG가 났다. 짐승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액션을 보여줘야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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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오랜 로망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는 김성균이다. 김성균은 “어린이 같은 상상력을 계속 자극하는 작품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저는 ‘무빙’으로 그걸 이뤘다. 촬영하는 내내 재밌는 시간을 보냈고, 작품이 공개된 후에는 사람들 반응도 좋으니까 요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빙’은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잖아요. 부담보다는 내가 이 작품에 참여했다는 뿌듯함이 커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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