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송강호 "연출 도전? 배우 하기에도 벅차" [인터뷰 맛보기]
2023. 09.18(월) 11:48
거미집 송강호
거미집 송강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거미집’의 배우 송강호가 연출 도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송강호는 1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인터뷰에서 감독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송강호는 극 중 김열 감독을 연기했다.

이날 송강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참고한 감독의 레퍼런스는 없다. 지금까지 함께 했던 감독들의 모습이 다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故김기영 감독의 유가족들이 ‘거미집’ 제작사 등 4명을 상대로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송강호가 연기한 김열 감독 캐릭터가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부정적으로 묘사해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것. 이에 대해 송강호는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70년대 초 한국 영화 현장에 대한 전체적인 오마주다. 김기영 감독님 뿐만 아니라 수많은 거장 감독님들의 영화 작업 형태, 현장에 대한 오마주다.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특정 누구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송강호는 “이번에 감독을 연기하면서 감독이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송강호는 카메라 뒤 김열처럼 누구도 책임지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결정 해야하고 고뇌 속에서 창작 활동을 해야한다는 것이 일개 배우가 감당할 몫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건 감독 만의 세계라는 걸 간접적으로 느꼈다. 카메라 뒤에 있는게 편한 자리는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연출 도전에 대해 “감독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참 부러운 배우들이다. 다재다능한 능력. 어떤 열정 이런 것들이 저한테는 없는 것 같다. 배우하기에도 벅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은 27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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