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비매너 논란을 일으킨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권순우는 26일 공개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우 유빈

앞서 권순우는 전날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대2(3-6 7-5 4-6)로 패해 탈락했다.

그런데 패배에 분노가 치밀었는지, 라켓을 코트에 수차례 내리치며 분풀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시디트 삼레즈가 악수하기 위해 다가갔는데도 권순우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실상 악수를 거부한 셈.

이 같은 권순우의 행동을 두고 비매너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권순우는 한국 대표팀 코치진, 동료와 함께 태국 대표팀을 찾아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빈 권순우

그 가운데 권순우의 여자친구가 9살 연상의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빈에게도 불통이 튀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열애를 인정한 바다.

누리꾼들은 유빈의 SNS에 권순우의 인성을 문제 삼는 댓글을 달았으며, 일부는 이별을 권하기도.

그러나 유빈은 권순우의 사과문에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권순우, 유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