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약 내사 의혹을 받는 40대 유명 영화배우가 이선균으로 드러났다. 차기작이 줄줄이 있는 주연배우의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선균을 향한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영화배우인 40대 남성 L씨 등 8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L씨 등 8명은 올해 1월부터 최근 1년간 주거지와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수차례에 걸쳐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에 L씨 등과 관련 장소를 잇따라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L씨를 포함해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실장과 종업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일 L씨가 사건에 연루된 A씨의 협박에 수억 원을 건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L씨는 사건 보도 초기부터 이선균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19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에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연락했으나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들을 수 있었다.

소속사의 ‘확인’은 이틀째인 20일에도 계속됐다. 이선균 뿐만 아니라 비슷한 이니셜의 배우들도 차례로 지목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소속사 측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가운데 소속사는 20일 오후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먼저 저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면서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고 또 다시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선균이 마약 의혹에 연루됐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공개 예정이었던 차기작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됐다. 특히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의 경우 순제작비 180억 원이 투입된 대작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가제)도 현재 촬영을 모두 완료하고 후반작업에 있다. 두 작품 모두 이선균이 주연인 만큼 통편집이 사실상 불가피한 탓에 이번 논란으로 인한 피해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이달 촬영을 시작한 시리즈 ‘노 웨이 아웃’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현재 작품 관계자들은 경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이선균은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이 투입되는 작품의 주연이라고 할 수 없는 모습으로 작품에 막대한 피해를 미치게 됐다. “확인 중”이라며 이틀 간 입장 발표를 미루더니, 공식입장마저도 “확인 중”이라고 밝힌 소속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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