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 이유미 "순수한 강남순 연기하며 건강해져" [인터뷰]
2023. 11.28(화)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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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이유미는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세상 무해하고 순수한 강남순을 연기하며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단다. 강렬하고 잔혹했던 이전 배역들과 달리 강남순 특유 극한의 선한 영향력을 직접 몸으로 체험했다는 이유미다.

지난 26일 종영한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다. 이유미는 극 중 주인공 강남순을 연기했다.

27일 진행된 '강남순' 종영인터뷰에서 이유미는 9개월 간의 여정이 아쉽고 섭섭하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강남순'의 첫 방송 시청률은 4.3% 였으나, 최종회 시청률은 10.4%를 기록하며 꾸준히 우상향 했다. 이에 대해 이유미는 "처음엔 시청률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이 시간대에 맞춰 티브이 앞에 앉아 봐주셨단 생각을 하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작인 '오징어 게임'에선 삶을 포기하는 지영,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이기적인 유미를 맡으며 극 중 어두운 분위기를 뿜었다. 그랬던 그가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의 강남순이 되자 이유미의 부모님은 "밝게 나와서 좋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이유미는 "제가 '강남순'을 통해 더 밝아졌다. 부모님이 좋아해 주시니 저도 좋다"라고 주변 반응을 언급했다. 이어 "원래 제가 100% 밝은 사람이었으면, 남순이를 연기하며 150%까지 밝은 사람이 된 것만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남순'은 이유미의 첫 타이틀 작품이자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작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타이틀도 당연히 부담됐다. 제 캐릭터가 제목으로 나온 만큼 책임감이 생기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유미는 "원래 유명한 드라마지 않냐. 같이 잘 연결해 좋은 작품으로 보이게 하고 싶었다. '나만 잘하면 돼'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이틀과 전작의 흥행의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던 원동력으로 재미를 언급했다. 이유미는 "제가 히어로물이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재밌는 만화책을 보는 것 같았기에 도전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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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강남순은 결국 경찰이 되고, 경찰 강희식(옹성우)의 프러포즈를 받는다. 이 결말에 대해 이유미는 "남순이는 희식이가 경찰인 게 부럽지 않았을까 싶었다. 경찰이 되는 걸 보고 시청자의 마음에서 '잘 컸다'라고 느꼈다. 아마 강남권에 있는 유명한 경찰 부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예측했다.

이유미는 액션 촬영이 어땠냐는 질문에, 자신이 생각보다 몸을 잘 쓴다고 말했다. 운동능력이 없지 않고, 생각보다 중심 잡기도 잘한다고. 그러나 배우끼리의 연기의 합과 와이어팀과의 호흡은 달랐다며 새로운 호흡의 합을 깨달았단다.

액션 연기가 이뤄지던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3대 모녀가 함께해 늘 즐거웠다던 이유미는 "웃느라 대사를 까먹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그는 "상견례신을 찍고 있을 때였다. 정은 선배와 해숙 선배가 말씀을 하시는데 대화가 너무 웃겼다. 웃다보니 촬영에 들어갈때 대사를 까먹었다. 저한테 하는 말씀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됐다"라며 일화를 밝혔다.

시청자들은 강희식과 이어진 강남순의 행복을 기원하지만, 류시오(변우석)와 이유미의 관계를 응원하는 팬들도 있다. 빌런 류시오와의 관계에 대해 이유미는 "현장에서 농담도 많이 하고 그전부터 친했던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서 강희식과 류시오 둘 중 골라달라는 질문에 그는 "제가 어렸으면 시오를 선택했겠지만, 나이가 들면 안정적인 게 최고지 않냐. 전 희식을 고르겠다"라고 대답하며 남순의 선택을 지지했다.

이유미는 TV조선 드라마 '한반도'에서 김정은의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성장해 김정은의 딸 역할을 맡은 것. 이 사실을 말하자 김정은도 깜짝 놀랐단다. 이유미는 "정은 선배는 정말 따뜻하다. 눈을 보고 연기하면 안겨서 연기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본인 촬영이 없어도 먼저 연락을 주신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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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 역할에 이어 맡고 싶은 배역을 묻는 질문에 이유미는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시나리오를 읽고 호기심을 갖고 캐릭터를 선택하며,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란 배우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강남순'은 이유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이유미는 "대중적으로 더 다양한 연령층에게 저를 알리게 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남순'을 통해 책임감과 부담감을 생각하게 됐다며, 단단하고 건강해져야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자신의 마음까지 돌볼 줄 아는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94년생인 이유미는 20대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대 마지막에 남순이와 함께해 다행이었다. 가장 사랑스럽고 순수한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건 복이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의 20대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유미는 "포기 않고, 잘 살았다. '그만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열심히 일하면서 잘 살아온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30대에는 좀 더 여유를 찾고, 또 포기 않고 잘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15년 차를 맞은 이유미는 자신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재미'라고 밝혔다. 그는 "그저 연기가 재밌어서 해왔을 뿐인데, 이렇게 말하면 성의가 없다더라. 그러나 이 재미를 토대로 연기를 즐기며 성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는 질문엔 "엔딩 대사 '빠샤!'가 생각난다.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느낌이지 않냐. 모든 사람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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