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골든 글로브에서 TV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힐즈 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이 열렸다.

이날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비프(Beef)’로 TV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티븐 연은 ‘길 위의 연인들’의 맷 보머,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샘 클래플린, ‘파고’의 존 햄, ‘화이트 하우스 플러머’의 우디 해럴슨, ‘서부의 보안관:배스 리브스’의 데이비드 오옐러워와 이 상을 두고 경합을 벌였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배우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산드라 오와 오영수에 이어 한국계·한국인 배우가 골든 글로브에서 수상한 세 번째 연기상이기도 하다.

이날 스티븐 연은 수상소감으로 아내 조아나 박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스티븐 연은 “평소 나 자신에 대해,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외로움에 관한 것인데, 여기 와서 이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만 생각할 수 있다”면서 “마치 겨울왕국의 줄거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 연은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그저 연민과 사랑, 보호와 호의의 긴 줄을 이어받은 사람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비프’에서 스티븐 연과 함께 주연을 맡은 앨리 웡도 이날 TV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프’는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과 성공했지만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어 제목은 ‘성난 사람들’이다. 미국계 한국인인 이성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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