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故 이선균을 위해 동료들이 나선 가운데 넷플릭스 측이 예정돼 있던 행사를 미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 측은 12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던 제작발표회 일정을 같은날 오후 1시로 변경한다고 9일 고지했다.

이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들의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식이 진행됨에 따라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의 배우 수현의 인터뷰 일정도 변경됐다. 수현은 1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산' 제작발표회가 연기 됨에 따라 라운드 인터뷰 첫타임을 오후 2시 30분으로 변경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 측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과 관련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봉준호 감독과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최덕문과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한다. 사회는 영화 제작자 장원석이 맡는다.

이선균은 20대 여성 A씨의 자택에서 마약류 물질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생전 이선균은 모발 등 모(毛) 마약 간이 검사 결과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조사가 지속되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마친 나흘 후인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서울시 성북구 소재 모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고인이 사망하면서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단 이선균을 협박해 각각 3억원과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피소된 A씨를 비롯해 협박에 가담한 또 다른 여성 B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