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솔직함이 양날의 검이 된 모양새다. 털털하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한소희가, 이젠 이 솔직함으로 인해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에서 불륜녀 여다경 역을 연기하며 주목받은 한소희는 도시적인 외모, 뛰어난 연기력과 명확한 딕션 등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단독 주연급 배우로 거듭난 그는 '알고있지만,' '마이 네임' '사운드 트랙#1' '경성크리처' 등에 출연하며 빠르게 몸값을 키워갔다.

특히 한소희는 털털한 숨김없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블로그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보통의 연예인과는 달리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감정들을 가감 없이 오픈해 보여줬고, 어딘가 연예인 같지 않은 그의 소박하지만 솔직한 고백들이 팬들로 하여금 그를 계속해 응원하게 만들었다.


하나 이달 초부터 분위기는 조금씩 묘해지기 시작했다. 시작은 한소희가 한 주얼리 브랜드 행사에 참석하면서부터. 해당 브랜드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한소희는 이날 앰버서더 자격으로 파티에 참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자신의 역할에 맞는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소란이 일자 한소희는 돌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주변을 향해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소리쳤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여줬다. "행사장이 시끄러워 어쩔 수 없었던 행동이었을거다.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됐을 거다"라며 한소희를 옹호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관계자들에게 대신 말을 전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등 충분히 부드러운 방식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반박 입장도 함께했기 때문.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현장의 안전 문제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하며 "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한소희가 '잠시 조용히 해달라'라고 외친 거다. 절대 특정인에게 '조용히 해 달라'라고 말한 게 아니다. 영상에는 한소희 배우가 외치는 부분만 담겨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싶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는 또 터졌다. 이번에도 한소희의 '솔직한' 화법이 문제였다. 류준열과의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그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걸스데이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밌네"라는 글을 올리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류준열이 바람을 피운 게 아니냐는, 이른바 환승설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한소희는 한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난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내 인생에는 없다. 나도 재밌다"라며 혜리의 글을 저격하는 듯한 입장문을 내놔 논란을 키웠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그제야 무언가 잘못됐다 판단한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지난해 초 마무리가 됐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 들은 바 있다. 이 사실을 토대로 난 내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 찌질하고 구차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될걸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보이기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류준열 역시 소속사를 통해 한소희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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