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중국 프로 축구 산둥에서 뛰다 승부 조작 의혹 등을 받고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구금된 지 10개월 만이다.

손준호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사가 많이 늦었다"면서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부터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뇌물수수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소속팀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되자 손준호까지 불똥이 튄 것.

손준호는 현지 로펌을 선임해 마지막까지 무죄를 주장했고,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주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판 절차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준호는 관련 혐의를 완전히 벗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 선수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유튜브를 통해 "다 큰 사람이 계속 울면서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라며 "이제 모든 과정이 끝났다고 하더라"라고 밝혔고, 절친한 사이인 이재성 선수는 "기쁜 소식이다. 하루빨리 준호가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옆에서 응원하고 지지해 주고 싶다"며 환영의 뜻을 전한 바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 또한 "손준호 선수가 한국에 돌아온 건 너무 기쁜 일"이라고 반겼다.

한편 산둥과 2025년까지 연장했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진 손준호는 심리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국내에서 안정을 취한 뒤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손준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