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더 매직스타'가 안방에서 사라진 마술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30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신규 예능프로그램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진선규, 한혜진, 박선영, 장항준, 이은결, 박성훈 CP가 참가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매직스타'는 SBS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고전 마술의 시대는 저물고, 지금부터 마술의 혁신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은 'NOW, WATCH'(현재를 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글로벌 마술 오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 마술 같은 기회 선사할 '더 매직스타', 마술계가 들썩인다

이날 박성훈 CP는 "마술 프로그램도 오랜만이고 사실, 마술사 오디션이 생소하다. PD와 의기투합했던 부분은 '새로운 사람의 내면을 발굴할 수 있는가'였다. 마술 콘텐츠들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하곤 하지만, 준 마술인이 되는 기분이다"라며 "신비한 현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K팝이 여러 퍼포먼스와 음악이 합쳐져 더 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냐. 전 이 끝이 마술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이 매력은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더라. 마술사가 누군지 보여주자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박 CP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니 만큼 상금과 상품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1억 원의 상금과 꽤 비싼 부상이 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같이 프로그램의 이름을 걸고 공연을 할 예정이다"라며 "룰이 바로 1대 1로 붙어서 떨어지기도 하는데, 기존 오디션과 다른 분위기가 달랐다. 서로 무대에 같이 서서 영광이라는 등 '마술 하시는 분들은 이렇습니다'하는 분위기가 되더라. 실제로 마술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으로 매직 같은 기회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준비하는 것들을 펼쳐내실 분들에게 매직 같은 기회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CP는 "왜 이런 작품이 없었는지 이해할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다. 오늘 이후로 마술이란 것이 삶에 얼마나 깊숙히 자리 잡는지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 마술계 대부 이은결의 포부 "섹시함 잃었던 마술, 섹시함 되찾을 것"

마술계 대부 이은결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 대해 "이미 마술계의 스타들이 많다. 업계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마술사들이 참여를 해서 저 역시 해외 마술사 라인업을 보고 '어떻게 섭외했냐'라고 물었다. 제가 누가 왔으면 좋겠다니까 실제 오시기도 했다"라며 "니즈를 만들어서 낚시를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걸려드셔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합류한 목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은결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목표가 있었다. 마술에 붙지 않던 단어가 세련됨이었는데 붙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티저만 보고도 다들 들썩들썩하다.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친구들을 보면서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같이 그런 걸 만들면서 '간절할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라며 "실제 스토리를 들어보니 제가 몰랐던 부분이 많더라. 제가 너무 쉽게 판단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다. 여러 감정이 들게 됐다. 편견이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다만 여기 있는 제작진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하는 감정도 들었다. 참여하면서도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이 있으니 디테일들을 보면서 다시 보는 재미가 담긴 무대들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은결은 "사실 마술이라는 게 섹시함을 잃었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섹시함을 찾을 것이다 실제로 굉장한 연기력과 연출력이 필요하다.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며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면 좋겠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 스타 저지 군단 "마술, 관객에게 즐거움과 위로, 희망 줄 것"

박성훈 CP는 스타 저지들의 합류 이유로 새로운 시선을 꼽았다. 그는 "일단 마술사들이 연출자이자 배우이자 극본가이자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모든 것들이 자신의 힘으로 하신다. 모든 분들이 마술 전문가가 아니길 바랐다.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의 경험치와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분들에게 기대감을 가졌다. 데 마토스를 제외하곤, 새로운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셨다"라고 설명했다.

스타 저지로 합류한 박선영은 "그분들의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무대를 보며 그게 제 취향인걸 알게 됐다"라며 프로그램을 평가하며 느낀 점을 전했다. 한혜진은 "결국 관객에게 주는 즐거움과 위로와 희망이 목표지 않을까 싶었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찾아가는 이유는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가는 건데, 평가를 하다 보면 그런 무대가 있더라. 자신의 마술을 믿는 힘이 있더라. 비주얼도 물론 수려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을 들은 진선규는 "비주얼 안 좋은 분들을 점수를 더 줬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나 "농담이다. 무대에 올라와서 자기의 이야기를 펼치는데 마술의 기술은 전부 훌륭하시다"라고 전했다.

장항준은 "마술사들의 캐릭터가 보이더라 동시에 그들의 세계관도 엿보인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러 가지 장치들이 돋보였던 부분에 점수를 더 드렸던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이은결 씨를 보고 업계를 위해 이렇게 희생하는 선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희 모두 감동을 받았다. 잠을 안 주무시고 다크서클이 그렇게 시커먼 사람은 처음 봤다. 존경한다"라고 말하며 이은결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더 매직스타'는 오는 6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