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다리미 패밀리' 박인환이 돈이 사라진 걸 알고 쓰러졌다.

8일 저녁 방송한 KBS2 토일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22회에서는 백지연(김혜은)의 사라진 100억을 두고 갈등을 겪는 서강주(김정현)과 이다림(금새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다림은 돌연 커다란 여행 가방과 함께 백지연이 머무는 호텔을 찾았다. 자신의 가족이 훔친 100억 원을 그에게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회장님이 보내신 거 아니다. 사모님께 볼일이 있어 왔다. 지금 다 말씀드리겠다"라고 했지만, 서강주는 "우리 아직 합의 안 됐다. 이 비서는 내가 혼자 있는 줄 알고 온 거다"라며 입을 막으려 했다.

그럼에도 이다림이 진실을 고백하려 하자 서강주는 "양쪽 집에 다 말씀드릴 수 있을 때 그때 잘 말해보지 않았냐. 사실 우리 사귀는 사이다. 나 얘 사랑한다. 이 가방은 여행용이다. 오늘 함께 여행을 떠나려 했다. 나 이 비서 좋아하니까 얘 건드리지 말고 상처도 주지 말아라"라고 선언하며 이다림과 함께 주차장으로 도망쳤다.

차를 타고 호텔과 멀어지고 나서야 서강주는 진실을 감추려 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이 돈 엄마한테 들어가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거다. 이 돈 떳떳하지 못한 돈이다. 15년 전에 할아버지가 엄마한테 물려준 돈인데 엄마가 세금 안 내려고 금고에 숨겨놨다가 도둑맞았다. 도둑 한 명이 도망치다 으악산에 묻었는데 그걸 너희들이 찾은 거다. 이 돈 엄마한테 가면 엄마 탈세범 된다. 그런데 네 마음대로 가져오면 어떡하냐"라고 고백했고, "그렇다고 우리 집에 그대로 두면 우리가 범죄자가 되지 않냐"라고 되묻는 이다림에 "엄마 땅에 묻을 거다. 그러려고 너희 집 들어간 거고. 떳떳하지 못한 돈이니까 엄마 땅에 묻고 엄마한테 말하지 않을 거다. 나중에 엄마 설득해서 떳떳하게 쓸 거다"라고 자신의 계획을 들려줬다.


하지만 두 사람이 거짓말로 진실을 숨기는 사이, 두 집안의 오해는 커져만 갔다. 백지연은 고봉희(박지영)의 세탁소를 찾아 "도대체 딸 교육을 어떻게 하신 거냐. 무슨 짓을 했길래 내 앞에서 무릎을 꿇냐. 애라도 가진 거 아니냐"라고 따졌고, 고봉희는 백지연과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더 늦기 전에 고봉희에게만이라도 진실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이미 화가 난 고봉희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네가 무슨 할 말이 있냐. 남자랑 여행 가려고 어른들한텐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집채만 한 가방 싸 들고 가놓고 무슨 할 말이 있냐"라고 비아냥대는가 하면, "나도 너 시집보낼 돈은 있다. 가난해도 성실하고 믿음직한 놈 만나라"라고 통보한 뒤 등을 돌렸다.

그리고 이다림이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침대 아래 돈이 사라진 걸 발견한 이만득(박인환)이 충격에 쓰러진 것. 이다림은 "내 돈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 이대로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나 어떡하냐"라고 오열했고, 우연히 세탁소를 찾았다 이 소식을 들은 서강주 역시 충격에 빠져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다리미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