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K팝 신에서 오로지 SM엔터테인먼트만이 가능하다. K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SMTOWN LIVE 2025’(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서울 콘서트가 K팝 역사에 또 하나의 뜻깊은 순간을 기록했다.

‘SMTOWN LIVE 2025 [THE CULTURE, THE FUTURE] in SEOUL’(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은 지난 1월 11~12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 양일 공연 모두 전석 매진으로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글로벌 플랫폼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해서 동시 생중계되어 글로벌 음악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SM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번 콘서트는 SM이 지난 30년간 쌓아 올린 음악 헤리티지를 집대성한 공연으로,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비롯해, 모든 객석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스크린과 전곡 가사 자막 송출, 중계 이원화 등 디테일한 무대 연출까지 어우러져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하는 ‘음악 대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SM이 제작에 참여한 트롯 아이돌 마이트로부터 마비스타, 레이든, HYO, 민지운, SM 재즈 트리오 등 약 1시간 30분의 사전 무대로 완벽한 예열을 마친 이번 공연은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M,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 NCT 127, NCT DREAM, WayV, 에스파, 라이즈, NCT WISH, 나이비스, SMTR25,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 디어앨리스까지 총 98인의 아티스트가 5시간여 동안 빈틈없는 무대를 펼치며 ‘SMTOWN LIVE‘ 역사상 최장 시간의 러닝타임을 자랑했다.

이날 본 공연은 동방신기가 ‘Rising Sun(순수)’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SM의 미래이자 성장 동력이 될 남자 연습생들로 구성된 SMTR25의 무대가 공개됐다. SMTR25은 샤이니의 ‘Lucifer’와 엑소의 ‘으르렁(Growl)’ 커버 무대를 꾸미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어 슈퍼주니어와 보아의 무대가 이어졌다. 슈퍼주니어는 ‘갈증(A Man In Love)’의 무대를 꾸미며 관객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보아는 ‘Girls On Top’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보아는 그룹 라이즈 쇼타로와 함께 ‘Only One’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SM의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dearALICE)의 데뷔곡인 ‘Ariana’ 무대가 공개됐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보아는 공연장을 찾아 온 관객들에게 “선후배 아티스트 분들의 콜라보 무대부터 앞으로의 30년을 이어나갈 연습생들 무대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돼 있다. 여러분들이 지루하실 틈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후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그룹 및 솔로 히트곡 무대가 연이어 이어지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에스파와 라이즈, 엑소, 샤이니, NCT WISH, NCT DREAM, WayV, NCT 127,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보아 등 SM의 지난 30년 역사가 돼 준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수호와 찬열은 제대를 앞둔 멤버 카이, 세훈을 언급하며 “우리 엑소 멤버들도 얼른 모일 것이다.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있는 게 있다”고 그룹 활동 계획을 예고해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SMTOWN LIVE’ 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위시는 1년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특히 재희는 “저희가 작년 ‘SMTOWN LIVE’ 콘서트에서 ‘WISH’ 무대로 데뷔를 했는데, 올해에는 또 다른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이날 소녀시대 멤버 중 유일하게 무대에 오른 효연은 ‘DESSERT’와 ‘Retro Romance’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효연은 ‘DESSERT’ 무대에서는 에스파 지젤과 WayV 양양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효연은 “후배들과 함께 하니까 뭔가 더 든든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타와 NCT 재희의 감미로운 보컬에 SM 재즈 트리오의 아름다운 연주가 더해진 ‘북극성’,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수호·찬열, NCT 쟈니·쿤·텐·정우·천러·료·사쿠야, 라이즈 은석까지 총 20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한 ‘Show Me Your Love’ 등 SM 선후배 아티스트의 다양한 합동 무대와 나이비스, 디어앨리스의 미발표곡 무대 등은 오로지 ‘SMTOWN LIVE’에서만 볼 수 있는 스테이지로 관객들을 완벽 매료시켰다.

또한 슈퍼주니어는 이날 공연에서도 예능 본능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SM을 떠나 새 출발에 나섰던 은혁은 이날 “27일에 데뷔 2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이 나온다. 우리가 가족이라면 앨범 1장씩 사달라. 이 앨범이 SM에서 나오지는 않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특은 “올해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이다”라면서 “소모되는 직업을 빛나고 오래갈 수 있게 해주는 직업이 바로 여러분들이다. 시간이 지나서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많은 사랑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SMTOWN Family의 무대는 창립 30주년에 걸맞은 특별한 스테이지로 전 세대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H.O.T. 강타, 토니안과 NCT DREAM의 ‘Candy’, S.E.S. 바다와 에스파 카리나, 윈터의 ‘Dreams Come True’는 SM 대표 명곡을 리메이크한 후배 아티스트와 원곡자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의미를 한층 더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는 라이즈 소희와 ‘Sea Of Love’를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날 환희는 “30주년 공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도 SM에서 데뷔했던 가수인데 지금이 SM에 실력도 좋고 멋진 가수 분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SM은 영원할 것 같다”면서 SM의 창사 30주년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바다는 한국과 SM엔터테인먼트의 첫 여성 아이돌인 S.E.S. 리드 보컬로서의 자긍심을 드러내며 30주년 기념 공연을 다채롭게 꾸며나가기도 했다. 무대가 끝난 뒤 바다는 “한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바다다. 오늘 SM 30주년 의미 있는 멋진 콘서트에 오신 팬 여러분 모두 감사하다”라고 자신이 직접 써 온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이어 바다는 “제가 소녀였을 시절부터 지금 우리 후배들이 소녀인 시절까지 SM 음악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S.E.S. 리드 보컬로서 저희 음악은 지나간 유행가가 아닌 우리가 꿈꿀 때 용기 내고 싶을 때 여러분들의 곁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SM의 음악이 여러분의 바다에 또 흐르고 흐르길 바란다”고 했다.

NCT DREAM과 ‘Candy’ 무대를 꾸민 H.O.T. 토니안은 “SM이 30주년인데, 저희가 데뷔 29주년이다. SM이랑 거의 나이가 비슷하다. 함께 성장하고 지금까지 무대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다. 30주년 공연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공연에는 S.E.S. 유진이 무대로 깜짝 등장해 “SM의 서른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음에 너무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멋진 후배분들의 공연을 보는 게 너무 즐겁고 무대로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POP에 큰 이바지하고 있는 SM, 끝까지 영원히 응원하겠다”라며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더불어 추후 발매되는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의 수록곡 무대가 최초 공개되며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SM’의 미래인 SMTR25의 SM 창립 30주년 헌정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WayV ‘줄리엣 (Juliette)’, 에스파 ‘첫 사랑니 (Rum Pum Pum Pum)’, 라이즈 ‘Hug’, 레드벨벳 ‘Run Devil Run’, NCT DREAM ‘Love Me Right’, 강타 ‘Just A Feeling’, 보아 ‘하루의 끝 (End Of A Day)’, NCT WISH ‘Miracle’, 슈퍼주니어 ‘I Pray 4 U’, NCT 127 ‘흐린 기억 속의 그대 (You In Vague Memory)’, 엑소 ‘투지 (鬪志, Git It Up!)’, 동방신기 ‘Psycho’까지 각 그룹의 개성을 담아 리메이크한 무대는 원곡의 감성을 살린 노래와 퍼포먼스, 디테일한 의상 연출로 음악 팬들에게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의 타이틀곡 ’Thank You’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데뷔 예정인 SM의 신인 걸그룹 예고 영상이 최초 공개 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SM 신인 걸그룹은 8인조로, 그룹명은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다. 이와 함께 영상에는 신인 걸그룹의 데뷔 날짜가 2월로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엔딩 무대에서는 ‘SMTOWN LIVE’의 상징인 ‘빛 (Hope from KWANGYA)’을 다 같이 열창,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공연의 대미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는 5월부터 글로벌 투어를 펼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