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이별을 고한 연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모텔로 감금한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거리에서 폭행을 당한 뒤 모텔로 끌려가 감금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이별을 통보한 후 길거리에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고, 의식을 잃은 상태로 모텔까지 끌려갔다.

여성은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속, 휴대폰을 떨어트렸다며 시간을 끌었고 남성이 휴대폰을 주우러 가는 사이 맨발로 모텔 복도를 탈출해 다른 객실로 이동해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가해 남성은 체포되는 와중에도 피해자 어머니에게 "싸워서 경찰서를 간다. 한대 때렸다"라며 "경찰서 간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반성없는 태도를 보였다.

여성은 남성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금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주거지 명의를 남성에게 넘기는 등, 자신의 이름으로 개통된 휴대폰과 계좌가 사기 범죄에 연루된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남성을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피해자는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데이트폭력을 넘어선 '살인미수 수준의 위협'이라며, 엄정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지적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사건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