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SNL 코리아'가 또 논란을 자초했다. 이번엔 음주운전으로 자숙 기간을 가졌던 배성우를 호스트로 초대했다. '이미지 세탁기'가 된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배성우 소속사는 그가 'SNL 코리아 시즌7'(이하 'SNL 코리아7')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녹화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으며, 출연분은 오는 24일 전파를 탄다.

배성우의 출연 소식은 즉각 논란을 일으켰다. 그가 지난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탓이다. 배성우는 당시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을 촬영하던 중이었으며, 음주운전 입건 후 작품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후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4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며 자숙했다.

배성우의 복귀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 디즈니+ 드라마 '조명가게'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특히 '더 에이트 쇼' 공개 이전에는 기자간담회 현장에도 참석하며 4년 만에 공식석상에 서기도 했다. 당시 배성우는 물의를 일으켰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여기에 'SNL 코리아7'의 출연 소식까지 전해지자 대중의 반응은 더욱 냉정해졌다. 'SNL 코리아'가 거침 없는 풍자, 블랙코미디를 바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 쇼이기 때문. 특히 호스트의 과거 작품이나 이슈를 바탕으로 콩트를 짜는 만큼 배성우의 경우 음주운전 이슈가 전면에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음주운전을 웃음 소재로 쓰려는 시도가 있지는 않을지, 우려의 시선이 생겨나는 이유다.

최근 'SNL 코리아7'에 배우 서예지가 출연해 과거 자신의 '가스라이팅' 논란을 정면돌파한 바 있다. 서예지는 과거 배우 김정현과 교제하며 그를 가스라이팅, 당시 김정현이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 민폐를 끼쳤다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 논란을 시작으로 학력 위조, 갑질 의혹 등 여러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서예지는 3년 간 작품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서예지는 가스라이팅 논란을 콩트 대사에 녹여내며 '셀프 디스'를 펼쳤다. 이 '셀프 디스' 또한 시청자들 사이에서 "희화화하며 가볍게 지나갈 사안은 아니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도출했건만, 하물며 배성재는 실제 범죄를 저지른 상황이다. 범죄 사실을 웃음코드로 소비하는 것은 아닐지, 세간의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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