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놀면 뭐하니?'가 멤버 개편에 나선다. 박진주 이미주가 하차하고 유재석 하하 이이경 주우재 남자 멤버 4인 체제를 꾸린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22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박진주, 이미주와 올해 초부터 논의를 거친 끝에 이날 촬영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마지막 녹화 분량은 오는 31일 전파를 타며,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미주는 지난 2021년 8월, 박진주는 2022년 9월에 '놀면 뭐하니?'에 합류했다. 2023년 6월, 기존 멤버였던 정준하 신봉선이 하차한 뒤에도 프로그램에 남아 4년 가량 고정 멤버로 활약했지만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2019년 첫 방송을 시작한 '놀면 뭐하니?'는 당초 '무한도전'을 이끈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김 PD가 '무한도전' 녹화일에 쉬고 있는 유재석에게 캠코더를 쥐어주면 어떤 일이 생길지 실험하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유재석의 원맨쇼에서 세계관을 확장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하하 정준하 등의 고정 출연을 통해 '무한도전'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노련한 코미디언 신봉선과 새로운 피 이미주 이이경 등을 수혈해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다양한 예능 포맷을 시도했다.

그러던 중 2022년 1월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하며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다소 바뀌었고, 1년 반 뒤에는 정준하 신봉선이 하차하고 주우재가 새 멤버로 합류하면서 대대적인 개편 끝에 지금의 멤버를 유지해왔다.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멤버가 교체되는 것이다.

당시 신봉선 정준하는 프로젝트 그룹 결성을 준비하던 '놀면 뭐하니?' 포맷에 융화되지 못하고 서포트 역할에 그치던 중 갑작스런 하차 통보를 받게 됐다. 순탄치 못했던 하차 과정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 이번 이미주, 박진주 하차의 경우, 수개월 전부터 당사자와의 소통을 거친 끝에 하차 결정을 내렸다. 적어도 누군가에게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지는 않는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들이 떠난 이후의 '놀면 뭐하니?' 미래까지 아름다울지는 미지수다. 이들의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 멤버 없이 남성 멤버들로만 꾸려지는 출연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성비의 불균형 만을 지적하는 것에서 나아가서,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프로그램을 살릴만한 할 뾰족한 변화 없이는 멤버 개편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걱정 어린 시선이 지배적이다.

멤버 개편 이후 '놀면 뭐하니?'가 토요일 저녁 시간대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이들의 새로운 이야기는 6월 방송분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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