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미지의 서울' 박보영이 정신적 지주인 차미경을 떠나보냈다.

29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12회에서 유미지(박보영)는 할머니 강월순(차미경)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유미지는 위독한 상태인 할머니를 응급실이 아닌 다시 요양원으로 데려온 김옥희(장영남)에게 따져물었다. 이에 김옥희는 "집에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유미지는 누워있는 강월순을 앞에 두고 "어제 올 걸, 그제 올 걸"이라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 가운데 강월순을 눈을 뜨고 유미지에게 "집으로 가자"고 했다. 이에 유미지와 김옥희는 강월순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이후 유미지는 꿈 속에서 먼 길을 떠나려는 강월순과 마주했다. 이에 유미지는 강월순을 붙잡으며 "가지 말고 나랑 있어"라고 애원했다.

강월순은 그런 유미지에게 "왜 또 애기가 됐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유미지는 "할머니 가면 안 올 거잖아. 할머니 안 보낼래"라고 말하며 울었다.

이어 강월순은 "할머니 계속 오겠다. 미지 힘든 날에 구름으로도 오고 새가 되어서도 오겠다"고 말했다. 유미지는 "나 못 알아보면 어떡하냐. 할머닌 거 모르지 않냐"고 했다.

이에 강월순은 "왜 몰라. 어째 구름 모양이 희안하고 빤히 보는 새가 있으면 그게 할머니다. 보면 바로 알아볼 거다. 미지는. 하나도 슬픈 거 아니다. 병원 안 와도 계속 같이 있는 거다. 누워 있느라 못 가본 미지 서울 집이랑 미지 다닐 대학도 할머니는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유미지는 그런 강월순에게 "할머니 많이 힘들었느냐. 아프고 답답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강월순은 "미지, 이렇게 울고 마음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 할 거 같으면 나 더 있다 가겠다. 할머니 얼마든지 더 버틸 수 있다"라고 했다.

이내 유미지는 결심한 듯 "할머니, 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미지는 "나 많이 안 울고 열심히 살겠다. 그러니까 내 걱정하지 말고, 할머니 보고 싶었던 거 가보고 싶었던 거 마음껏 보러 다니다가 아주 가끔씩 나도 보러 와라"라고 말한 뒤 할머니를 보내줬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미지의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