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코미디언 겸 가수 유세윤이 신곡 '리듬이 깨져' 방송 부적격 판정에 반발, KBS 앞 피켓 시위에 나섰다.

3일 유세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쩡에 "KBS 앞에서 시위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피켓 시위 중인 유세윤과 동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셔츠에 정장 차림으로 "힘든 인생, 30초 멈춰도 괜찮아"라는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었다.

유세윤은 KBS 사옥 입구를 비롯해 신관 공개홀, KBS 어린이집, 주차장 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무릎을 꿇고 앉는 등의 퍼포먼스도 펼쳤다.

앞서 유세윤은 지난달 17일 '리듬이 깨져'를 발매했으나 KBS가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를 살펴보면 가사 중 "내 눈은 니 몸을 더듬더듬더듬더듬"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으며, 곡 중간 30초 간 음악이 멈추는 구간이 청취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부적격 판정 이유가 됐다.

유세윤 SNS

과거 유세윤은 지난 2018년에도 '내 똥꼬는 힘이 좋아'라는 노래를 발매, 지상파 3사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시위를 한 바 있다. 이 노래는 국악 동요 '응가송'을 EDM 장르로 리메이크한 곡이다. 유세윤은 당시 "노래 제목의 '똥꼬'가 문제일까 싶어 사전을 찾아봤다. 항문을 귀엽게 이르는 우리말일 뿐 전혀 문제가 없는데 심의가 나지 않아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유세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