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보이즈 2 플래닛'이 더 넓어진 글로벌 확장성을 노린다.

16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 디큐브시티에서 Mnet 예능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신영 CP, 정우영 PD, 고정경 PD를 포함해 K 마스터 이석훈, 킹키, 카니, C마스터 김재중, 샤오팅, 제이릭, 공통 마스터 임한별, 효린, 백구영, 저스디스가 함께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즈 2 플래닛'은 보이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케이팝 월드 스케일 데뷔 프로젝트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글로벌 확장성을 극대화한 차별화된 포맷으로 돌아왔다. 글로벌 팬덤 '스타 크리에이터'와 함께 최정상에 오르는 여정을 펼쳐나간다는 동일한 조건 아래 K와 C 플래닛으로 한층 넓어진 세계를 선보일 전망이다.

◆ 제작진 "글로벌 확장성 기대, 계약 기간·데뷔 멤버수 정해진 바 없다"

이날 정우영 PD는 프로그램 기획에 대해 "알파 소년들이 등장한다. 알파의 정의는 '시작과 최고, 진화된 존재'를 알파라고 정의했다. 성향에 따라 예전과 다른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다면적인 매력과 역량을 갖춘 참가자가 많았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아서 '알파 소년'이라고 부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중화권 편인 '플래닛 C'를 제작하게 이유에 대해 김신영 CP는 "중화권 참가자들이 비율이 많았다. 그 친구들의 매력이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이번엔 중화권 친구들을 조명하자고 생각했다. 트윈 플래닛 프로젝트로 시작했을 때 중화권 참가자들의 비율이 많아서 고민했던 부분이다. 앞으로 확장성을 갖고 시작했기에, 다음 시즌에선 다른 지역을 염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계약 기간과 데뷔 멤버 수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내부 논의 중이다. 논의되는 대로 회사에서 답을 드리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플래닛 C'와 '플래닛 K'로 나눠지며 팬덤 간 균열의 우려에 대해 김 CP는 "가장 이 기획을 해야겠다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더 많은 참가자를 소개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보이즈 플래닛' 시즌1엔 98명이 시작했지만, 아까운 친구들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방송에서 소개 못한 친구도 많았는데, 그래서 이번엔 160명으로 늘려서, 중화권 친구들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두 개의 프로그램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 어떤 플래닛의 유불리가 있지 않도록, 평가 기준을 마련해 놨다. 팬덤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에 있어선 어쩔 수 없지만 과정에 있어선 변화가 없기에 그 점은 참고 부탁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 이석훈 "오디션 상향 평준화에 놀라… 이젠 '주체성'이 더 중요"

이석훈은 "매번 이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이 어린 친구들이 상향 평준화가 된 것에 대해 늘 놀라고 있다. '점점 케이팝이 발전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하고, 존경하는 마음도 든다"라며 "트레이닝하면서 느꼈던 소감은,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면서 빠른 시간에 정답을 내려야 했기에 정답에 근접한 답을 줬다. 이젠 주체성이라 생각한다. 본인 음악에 주체성이 없으면 착륙이 이르다고 생각한다. 어린 친구들이지만 '너희들이 하는 게 맞다'하는 주체성을 심어주게 됐다"라고 전했다.

백구영은 "160명의 참가자들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피부로 와닿았던 건, 시간도 오래 걸렸고 다양한 생각과 개성, 매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다. 나중에 시그널 송 무대를 녹화할 때 너무 웅장했다. 80명씩 나눠서 녹화를 하면서 그 규모에 스케일을 실감했던 것 같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킹키는 "이런 심사 프로그램을 참가하면 감사함이 든다. 꿈을 향한 에너지를 가까이서 일대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소중한 경험이다. 꿈의 크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 친구들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깨닫고 자신감 있게 보여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고, 제이릭은 "현역 아이돌들을 트레이닝하면서 느꼈던 노하우들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를 했고, 열정 있게 따라와 줬다. 단 시간 내에 알려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저도 뿌듯하게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연달아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임한별은 "이번 시즌을 촬영하면서 느낀 게, K와 C의 차이가 너무 달라서 재밌었다. 너무나 다른 문화에서 자란 친구들이기에, 플래닛 C 친구들은 정말 자유분방하고, '이렇게 녹화해도 되나'할 정도로 본인을 잘 드러냈던 것 같다. 같이 만나게 되는 시간이 있는데, 케이팝이란 그림 아래서 어떻게 녹아드는지, 실력 이상의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자부했다.

이석훈은 "뿌리 깊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 있는 스타크리에이터 또한 못지않은 마스터라고 생각한다. 그들끼리도 좋아하는 사람에 관심이 가다가, 좋아하는 팀을 뽑아야 하니까 현명하게 생각하는 선택하는 걸 경험하게 된다. 이번에도 좋은 판단으로 아이들을 성장할 수 있게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 효린→샤오팅, 첫 심사위원 도전 "서포트하고 도와줄 수 있어서 다행"

데뷔 후 참가한 참가자들에 대해 정우영 PD는 "데뷔한 아이돌의 재참가에 대해선 키 콘셉트가 있다. 그 키 콘셉트의 한 축이 데뷔한 참가자들이 참가하다 보니, 흐름에 맞춰 참가하게 됐다. 데뷔했던 참가자들이 다시 참가한 분들이 많다. 그중 가장 매력이나 실력으로 돋보일 수 있는 인원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전했고, 이석훈은 "데뷔한 아이들이어도 똑같은 위치에서 보려고 했다. 경험이 많은 거지 뛰어나게 잘하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데뷔를 안 하고 연습생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지 모르지만, 제가 보는 시선은 똑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첫 심사자로 참가하게 된 효린은 "저도 서바이벌 심사가 처음인데, 전 참가자로 출연을 많이 해왔다. 참가자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여러 감정이 들기도 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에 나온 것 만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계속해 실력이 향상되어가는 걸 볼 때마다, 이래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거구나 싶었다. 서포트하고 도와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샤오팅은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압박감이 큰 환경이니까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진짜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해야 하고, 짧은 컷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생길 것 같다"라고 조언을 더했다.

C의 마스터로 참여를 하게 된 김재중은 "K보단 C 쪽이 무경험자 출연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엔터 쪽에 트레이닝에 특화된 사람들이 아니라, 재능으로 끌어올리는 친구들이 많았다. 개성과 매력이 어떤 것 인지, 잠재력을 모르는 친구들이 많았기에, 긁어주고 꺼내주는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카메라가 있으니 긴장했던 것 같다"라며 "촬영이 끝나고 카메라를 끄고 Q&A 시간을 갖기도 하고, 160명의 참가자들이 도전하는 장이다 보니까 경쟁력에 있어서 데뷔를 못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때문에 진짜 실력을 못 보여주기도 했다. 국한된 숫자 안에서 멤버들을 데뷔시켜야 하지 않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도 있다. 꿈을 잃지 말라고 얘기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저스디스는 "저는 카메라 마사지라고 하지 않냐. 참가자들이 점점 잘생겨진다. 저는 그게 관전 포인트였던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보이즈 2 플래닛'은 오는 17일 밤 9시 20분 '보이즈 2 플래닛 K', 18일 밤 9시 20분 '보이즈 2 플래닛 C'로 각각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