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넷플릭스 애니네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영화로서의 성공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가요 차트를 휩쓰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열풍까지, 가히 '신드롬'이라 칭해도 될 정도의 인기다.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감독 매기 강·크리스 애펄핸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아덴 조), 미라(메이 홍), 조이(유지영)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계 캐나다인인 스토리 아티스트 매기 강, 각본가 겸 아티스트 크리스 애펄핸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으며, 테디, 24, ido 등 국내 유명 프로듀서들이 작곡을 맡고 리정 등이 안무 제작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며 한국 작품으로 받아 들여지게 됐다. 공개 뒤 약 2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한 인기 몰이에 빌보드 '핫 100' 역주행 1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작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영·미 음악 차트 석권, 방탄소년단(BTS) 잇는 역대급 성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는 극 중 걸그룹으로 등장하는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골든(Golden)', 악령 그룹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이다. 이 중 작품 전체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표곡 '골든'은 지난 1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를 차지한데 이어 12일 빌보드 '핫 100' 1위 소식까지 전했다.

여성 가수가 부른 케이팝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미 양대 차트를 석권한 것도 최초다. 특히 '핫 100'은 빌보드 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메인 차트로 손 꼽히며 방탄소년단(6곡),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1곡), 정국(1곡)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차트다. 전세계적 인기를 구가했던 싸이 '강남스타일'도 2위에 그쳤던 차트다.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 대비 9% 증가한 317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고, 라디오 방송 점수는 71% 증가한 840만, 판매량은 35% 증가한 7000점으로 각각 집계돼 한 계단 순위가 상승, 끝내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81위로 차트에 최초 진입한 후 계속된 역주행 끝에 1위에 오르게 됐다.

◆ OST만 인기? 애니메이션 본편도 역대급 '롱런' 중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직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순위 분석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시청 스코어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관람 후기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팬덤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공개 후 2개월 동안 계속해 순위권에 머물고 있다.

뷰수로는 넷플릭스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역대 전체 영화로 놓고 봐도 '레드 노티스', '캐리온' '돈룩업'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아직도 미국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며, 뷰수 추이가 높아 최종 순위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