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배우 구성환이 소시민 코스프레에 대한 비판에 해명을 내놨다.

구성환은 12일 유튜브 채널 '꽃분이(with구성환)'를 통해 "방송 나올 때마다 집주인, 건물주, 건물 몇 채에 갖고 있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더라. 그래서 내가 오늘 이 영상을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구성환은 "이 건물은 아버지 건물이 맞다. 내가 2021년도인가 2022년도에 증여를 받았고 그때 증여세는 당연히 다 냈다. 굳이 내가 방송에 나와서 내 과거사와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게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는데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인해 다세대 주택을 증여받았고 집주인으로서 직접 주택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당 주택은 어린 시절부터 거주하던 가정집을 빌라로 바꾼 것"이라며 "증여받은 건 맞지만 월세는 말일마다 아버지께 꼬박꼬박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구성환은 가난 코스프레로 인한 논란에도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가난한 척 한 적 없다. 굳이 왜 하냐. 저도 촬영하면서 쓸 거 쓰고 밥 먹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낸다"라면서 "실제 평수도 건평은 18평이다. 밖에 포함하면 한 20평 정도 된다. 이게 팩트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구성환은 2022년 5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배우 이주승의 절친으로 첫 등장해 소탈한 성격과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나 혼자 산다'의 고정 멤버가 된 그는 "아버지가 베트남 참전 용사"라며 국가유공자촌에서 자랐던 배경을 공개해 호감 이미지를 얻었다.

예능을 통해 얻은 이미지로 작품 캐스팅 및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건물주 의혹이 불거지면서 가난 코스프레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구성환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주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건물주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다. 그런 루머가 안 퍼졌으면 좋겠다. 월세를 내고 사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tvN '유퀴즈' 방송에서는 "아버지는 작은 회사 다니시는 직장인이셨고, 평생 일하셔서 작은 빌라 한 채 갖고 계신다. 빌라로 저를 지원할 수 없다. 방송에서 제 집이 왜 그렇게 크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18평이다"라고 가정환경을 언급했다.

지난 8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누수 공사 사기를 당했다는 소식과 함께 곰팡이가 핀 집안 모습을 공개해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홀로 보수 작업에 나서 옥상 에폭시 작업부터 도배 작업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구성환이 실제로 건물주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누리꾼들은 거센 비판을 남겼다. 12일 우먼센스에 따르면 구성환은 2022년 12월 부친 구 씨로부터 서울 강동구 다세대주택 7세대를 증여받았다. 각 세대별 월세는 70만 원가량으로 한 달 기준 400만 원의 임대 수익이 나온다.

구성환은 단 한 번도 가난한 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나 '건물주'에 대한 의혹에 적극 부인한 바 있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두리뭉실하게 넘어간 제 탓에 오해가 커졌다. 일부러 숨긴 건 아니고, 제 개인사를 굳이 말하는 게 낯간지러워서였다. 앞으로는 오해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사과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