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배우 신구의 근황이 공개됐다.

16일 배우 김슬기는 자신의 SNS에 신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신구 선생님 구순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신구와 김슬기는 다정하게 손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구는 야윈 모습으로 등장했으나 밝은 미소를 보였다.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문구로 꾸며진 케이크도 눈길을 끌었다. 김슬기가 올해 구순을 맞은 신구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과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당시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 합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슬기 SNS 캡처

1962년 연극 '소'를 통해 첫 연기를 선보였던 신구는 영화,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60년 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도중 건강 문제로 하차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2023년 급성 심부전증으로 인해 심장 박동기를 달았다. 신구는 동료 배우 조달환 덕에 급성 심부전증 증상을 발견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구는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그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더라. 그냥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온다. 그래서 박동 수를 조절해 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라며 "심장이 천천히 뛰면 전기 자극을 줘서 정상 박동을 만들어준다"라고 말했다.

64년간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신구는 투병 중에도 무대 연기를 해냈다. 그는 "폐에 물이 차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대본을 외우고 열심히 작업하는 것밖에 없다. 관객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올해 신구는 영화 '하이파이브'로 복귀했으며 지난 8월 폐막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해 관객들과 만났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김슬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