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패션 매거진 W코리아가 개최한 유방암 인식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를 둘러싼 의혹이 주최 측 해명에도 계속되고 있다. 화려한 파티처럼 진행된 캠페인 분위기에 대한 지적에 이어 이번엔 기부금의 실제 규모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한 금액은 총 3억 1,569만 원이다. 특히 2008년·2009년,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치는 W코리아 측이 행사 홍보를 통해 강조한 ‘11억 원 누적 기부’라는 주장과 큰 차이를 보인다.

W코리아는 이에 대해 “직접 전달한 금액 외에 캠페인 참여 기업과 개인이 별도로 기부한 금액을 포함한 수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2006년부터 2024년까지 9억 6천만 원, 올해 1억 5천만 원을 추가해 총 11억 원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기부 내역과 참여 기업·개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논란의 여파는 W코리아 편집장 이혜주에게도 번졌다. 과거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현재 더블유 코리아의 대표 인물 중 하나이자, 팔로워 8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다. 그는 파장이 확산되자 자신의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한편 W코리아의 ‘러브 유어 더블유’는 2005년부터 매년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에 열려온 자선 캠페인이다. 그러나 올해는 ‘20주년 행사’라는 상징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의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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