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이 유튜버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5단독 임복규 판사는 21일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낸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뻑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즙세연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과즙세연은 허위 주장으로 인해 명예가 훼손되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9월 소송을 제기했다.

과즙세연 측은 지난 2월 미국 연방법원의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를 통해 현지 법원의 승인을 받아 뻑가의 신원을 확보했다. 이후 뻑가는 과즙세연 측 변호사에게 “소송을 통해 얻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 메일을 보냈으며, 소송절차 중지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다만 변호사 선임 문제를 이유로 기일 연기 요청은 받아들여져, 재판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두 차례 변론기일 동안 합의나 조정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법원은 이날 선고를 내렸다.
첫 변론기일에서 뻑가 측 법률대리인은 “해당 영상은 뉴스와 네티즌 반응을 종합해 개인 의견을 덧붙인 형식일 뿐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었다”며 “모욕적 표현 여부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뻑가는 얼굴을 검은 고글로 가린 채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과즙세연의 소송이 본격화된 이후로는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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