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배우 황정민이 소회를 전했다.

21일 오후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 시연 이후에는 다니엘, 다웃파이어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 정상화 정상훈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한 다니엘이 자기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보모 할머니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전처 미란다 집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할리우드 영화를 뮤지컬로 옮겨 202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국내에서는 2022년 처음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황정민은 10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해 그의 무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정민은 "복귀라기 보다는 그간 연극 작품들을 하다 보니 뮤지컬을 하지 못했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워낙 좋아하고, 일부러 안 했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정민은 "초연 때 정성화가 연기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도전하면 '잘 해볼 수 있겠다'라고 관객의 입장에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공연을 다시 한다고 해서 참여했는데 기우였다. 생각보다 할 게 너무 많다. 해야 할 것도 많고, 극의 중심으로서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서 고생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 루프 스테이션을 직접 조작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해야 하는 바, "조금만 실수해도 다 틀려버리니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라고 부담감을 호소했다.

황정민은 "탭댄스, 랩, 춤까지 뮤지컬의 종합적인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는 배역이고 그걸 해내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그래도 정성화, 정상훈이 있어서 옆에서 많이 물어보며 연습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정말 기분이 좋은 건 이 작품을 8세부터 볼 수 있다. 지난 추석 기간에는 3대 가족이 함께 관람을 하시는데, 전 세대가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웃음 코드가 있더다. 현장에서 객석의 에너지를 느끼면 배우로서 너무 행복하다. '이런 작품이 있나' 싶은 마음으로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