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굳건한 뒷심을 발휘하며 ‘대세’ 반열에 올랐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미국 빌보드가 2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11월 29일 자)에 따르면, 캣츠아이의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의 수록곡 ‘Gabriela’가 메인 송차트 ‘핫 100’ 3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로, 크리스마스 캐럴 및 겨울 시즌송들이 이 차트 상위권에 대거 진입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실제 이번 주 ‘핫 100’ 상위권에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8위), 왬의 ‘Last Christmas’(11위), 바비 헬림스의 ‘Jingle Bell Rock’(14위),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19위) 등 캐럴이나 다름 없는 8곡이 대거 포진했다. 여기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곡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가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캣츠아이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인다.

KASEYE는 라디오 방송 지표 기반의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도 자신들의 최고 성적을 또 한번 경신했다. ‘Gabriela’가 ‘팝 에어플레이’ 11위에 오르며 16주 연속 차트인을 이어갔다. 라디오 청취 데이터는 미국 내 대중적 인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인 만큼, 이들의 ‘롱런’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KASEYE의 앨범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앞서 ‘빌보드 200’ 4위를 찍은 EP ‘BEAUTIFUL CHAOS’는 이번 주 31위를 기록하며 21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피지컬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톱 앨범 세일즈’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에서도 각각 10위, 9위에 안착해 21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작년 8월 발매된 첫 번째 EP ‘SIS(Soft Is Strong)’도 꾸준한 판매량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 앨범은 ‘빌보드 200’ 110위에 재진입해 해당 차트 최고 성적을 다시 썼다. 또한 ‘톱 앨범 세일즈’ 16위(전주 38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15위(전주 31위)에 올랐다. 발매된 지 1년 3개월이 넘었음에도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글로벌 차트에서도 캣츠아이의 인기를 알 수 있다. ‘Gabriela’는 이번 주 ‘글로벌 200’ 19위, ‘글로벌(미국 제외)’ 18위로 올라 모두 22주 연속 차트인했다. 또다른 히트곡 ‘Gnarly’ 역시 지난 4월 발매된 곡임에도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각각 159위·165위에 올라 29주 연속 차트인 중이다.

방시혁 의장의 ‘K-팝 방법론’ 아래 탄생한 캣츠아이는 하이브 아메리카의 체계적인 T&D(트레이닝&디벨롭먼트) 시스템을 거쳐 작년 6월 미국에서 데뷔했다. 이들은 내년 2월 1일 개최되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의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두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이들은 13개 도시 16회차로 이루어지는 첫 북미투어 ‘BEAUTIFUL CHAOS’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제공=하이브 레이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