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니 앤 클라이드' 옥주현, 논란 뒤 전하는 인생 속 교훈 [종합] |
| 2025. 12.18(목) 1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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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니 앤 클라이드 |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이 발칙한 행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남겼다. 대중문화 예술업 미등록으로 한동안 논란에 휩싸였던 옥주현은 '보니 앤 클라이드'를 통해 인생 속 교훈을 전할 예정이다.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태형 연출, 배우 조형균, 윤현민, 배나라, 옥주현, 홍금비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절도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커플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서사를 그려냈다. 자유를 갈망한 두 청춘이 사회를 뒤흔들며 펼쳐지는 과정을 담았다. '보니 앤 클라이드'는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의 첫 막을 올린 뒤 웨스트엔드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무대를 올렸다. 한국에서는 2013년 초연, 2014년 연이어 무대를 올린 뒤 11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클라이드 배로우 역에는 조형균·윤현민·배나라, 보니 파커 역에는 옥주현·이봄소리·홍금비가 이름을 올렸다. ◆ '보니 앤 클라이드', 제작사·출연진 모두 바뀐 공연 이날 김태형 연출은 11년 만에 '보니 앤 클라이드'를 선보이기 위해 현실 속 화젯거리와 공감요소를 더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니 앤 클라이드'가 11년 만에 돌아온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브컬처나 대중문화가 아닌 곳에서도 둘의 이름을 접할 수 있지 않나. 하지만 13명을 죽인 살인자들을 무대 위에서 자유롭고 멋있게 만들어야 하는 이야기를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의 대공황을 다룬 소재가 정서적으로 한국 관객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영미권 라이선스 공연보다 1930년대의 경제, 시대 어려움에 집중해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 시대가 당신을 악하게 만들 수 있으나 결정적인 선택은 자기의 몫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 즉 쾌락과 파멸을 택한 이들은 SNS 스타가 된 것처럼 순간 우쭐해질 수 있지만 최후는 씁쓸하게 맞이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라고 짚었다. 올해 선보이는 '보니 앤 클라이드'는 프로덕션을 새로 한 작품이다. 제작사는 물론 배우들도 모두 바뀌었다. 김태형 연출은 "그동안 이 라이선스를 가지고 뭔가 하려는 분들이 없었다. 그동안 공연되지 않은 이유는 낭만적인 음악들과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드라마로 정리가 덜 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면서 "관객들이 작품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정도로 의식 수준이 고도화됐기에 이 무대 역시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보니 앤 클라이드'는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 제작사가 바뀌었고 배우들도 다 다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옥주현 "'보니 앤 클라이드', 만감 교차할 교훈 담은 작품" 옥주현은 올해 대중문화 예술업 기획업 미등록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설립한 TOI엔터테인먼트가 등록 절차 없이 불법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은 것. 해당 사건은 검찰에 넘겨졌으나 지난달 27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에 불구속 송치됐다. 그는 '보니 앤 클라이드'를 통해 다시 공식 석상에 섰고 여전히 뮤지컬 배우로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보니 앤 클라이드' 작곡가이신 프랭크 와일드혼께서 '네가 언젠가 한국에서 '보니 앤 클라이드'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넘버가 재즈, 블루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어느 날 이 공연이 올라왔으면 하는 생각을 계속하던 차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보니 앤 클라이드'에 대해 무모한 용기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애잔함을 담고 있지만 범죄를 미화하는 요소를 경계한 작품이라고 짚었다. 그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눈물이 나오는 경험을 겪었다. 꿈을 실천하는 사람을 만나 운명적인 끌림을 느꼈고 상대를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모습을 그리지 않나. 함께 한다면 죽는 것조차 괜찮다고 느끼는 시간 속에서 사랑을 얻었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은 달콤하고 몽환적이지만 스토리는 그렇지 않다. 꿈이었으면 하는 일이 있고 꿈만 같은 일이 있지 않나. 이들이 벌인 일은 꿈만 같은 일이다. 이 작품은 그 꿈에 책임을 질 수 있는지와 자신의 꿈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지점을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옥주현은 '보니 앤 클라이드'를 통해 남기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무모한 시절을 지나온 사람에게는 만감이 교차할 수 있는 부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훈을 담고 있기에 이 뮤지컬을 보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 윤현민, 11년만 뮤지컬 복귀 "선택 잘못되지 않길" 윤현민은 '보니 앤 클라이드'를 통해 무대 연기의 추억을 되살린다. 그는 작품 합류 이유에 대해 "드라마 촬영 중에 이 대본을 받았다. 이야기 속 캐릭터에서 무모함, 강렬함, 그가 느꼈을 무서움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껴 이 남자를 꼭 연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11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제 연기의 시작은 뮤지컬이었다. 내 복귀작이 '보니 앤 클라이드'여서 다행이다. 좋은 배우와 대본은 물론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 제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윤현민은 오랜만의 뮤지컬 복귀작이기에 긴장감과 설렘을 함께 느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그는 "도망자 신세인데 사랑에 빠지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상황적 계기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차를 훔쳐 도주하던 중 보니를 만났지만 한 순간 반하게 되는 모습부터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던질 수 있는 위트를 담아 지루하지 않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윤현민을 비롯해 조형균, 배나라 역시 클라이드를 첫 선보이게 됐다. 조형균은 "매번 비참하거나 당하는 역할이었는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맡게 돼 겁이 났다. 하지만 캐스팅된 배우들을 보고 믿음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 뮤지컬을 하게끔 거름이 돼 주신 연출 님과는 '브루클린'에서 뵙고 12년 만에 다시 뵙게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배나라는 "뮤지컬을 너무 사랑하기도 하고 멋진 선배와 무대에서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설렜다. 이들과 녹진한 연기를 펼치면서 나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작품에 합류하게 돼 감사하고 너무 행복하다. 이 무대를 마친 뒤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니 앤 클라이드'는 오는 2026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스포츠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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