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수봉 파란만장 70년 인생 재조명…신내림 권유부터 10.26 목격, 희귀병 [스타공감] 후배 저격 발언 실수 인정, 실언 뒤엔 아픈 인생사 있었다 |
| 2026. 09.28(월) 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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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요계의 전설, 심수봉의 삶은 화려한 무대 뒤편에 잔혹한 시련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어린 시절 앓았던 신변 증상부터 현대사의 비극에 휘말려 겪은 고문과 가정 파탄, 최근 불거진 후배 막말 논란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70년 인생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희귀 신경질환 '미소포니아' 심수봉은 대대로 유명한 국악 및 무속 가문에서 태어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았으나, 청소년기부터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맞았다. 중학교 시절 갑작스러운 충격 이후 특정 소리나 소음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소포니아 증후군(선택적 소음과민 증후군)'을 앓기 시작했다. 소음 속에서 극심한 어지럼증과 불안을 느끼는 이 질환 때문에 그는 유년 시절 섬으로 내려가 요양 생활을 해야 했고, 이 시기 기타를 접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10·26 사건으로 비극의 소용돌이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그였지만, 불과 1년 뒤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역사적 사건과 직면했다. 1979년 10·26 사건 현장에 있던 민간인 목격자로 지목되면서 비극의 소용돌이에 말려든 것이다. 사건 직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로 끌려가 잔혹한 취조를 받았으며, 전두환 신군부 정권 아래서 오랜 기간 방송 출연 금지 조치를 당했다. 극심한 국가권력의 압박 속에 정신병원 강제 수용이라는 비인권적 고초까지 겪어야 했다. 수난은 개인에 그치지 않고 가족에게까지 이어져, 당시 연인이자 첫 번째 남편 역시 합수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는 등 가혹한 폭력 앞에 가정마저 파탄 나는 비극을 맞았다.
▶신내림 권유, 종교로 극복 역사적 비극이 남긴 정신적 충격은 신체적 고통으로 이어졌다. 사건 이후 환각과 환청이 들리는 등 이른바 '신병(빙의)' 현상에 시달렸고, 주변 무속인들로부터 신내림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심수봉은 이를 거부하고 기독교 신앙에 귀의하며 마침내 고통스러운 정신적 혼란을 극복해 냈다. ▶김다현 저격 논란 복합적 이유 있었나 오랜 세월 동안 그를 괴롭혀온 미소포니아 증후군과 건강 악조건은 최근 무대 위 불상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참가한 야외 행사 무대에서 54세 어린 후배 가수 김다현을 향해 거친 발언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심수봉 측은 열악한 현장 음향과 소음 환경으로 인해 미소포니아 증후군 증상이 악화되어 심각한 스트레스 속에서 실언을 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이어 당사자인 김다현 측에 직접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진심 어린 고개 숙임으로 사태를 수습했다. 시대의 희생양이자 희귀병의 고통을 껴안고 살아온 심수봉. 수많은 명곡 뒤에 숨겨진 그의 잔혹한 비사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과 한 인간의 집념이 얽힌 잔혹한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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