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TV공감] ‘쌈, 마이웨이’, ‘메리대구공방전’처럼 꿈꾸는 인생을 위한 드라마가 되어주길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김동휘, 극본 임상춘)의 초반, 동만(박서준)과 애라(김지원)는 2007년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연출 고동선, 극본 김인영)의 메리(이하나)와 대구(지현우)를 떠오르게 했다. 무려 10년이란 시간의 간극에도, 그 때나 지금이나 꿈 하나를 쥐고 현실에 부딪히는 청년들은 삼류인생이라 불리며 마이너리그에 속해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내 꿈은 충치야, …

2017.06.15 09:42:42

[연예공감] 스타의 마약 문제, 더 이상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이런 종류의 사건이 터지면 공인된 스타에게 부여된 특별한 권력인 영향력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금기시되며 암암리에 부유하던 단어인 ‘마약’을 일상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자고로 예술에 몸담은 이들이라면 마약 한 번 흡입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 외국에선 빈번한 일 아니냐는, 얼토당토 않는 생각과 말을 얼핏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끼게끔 만들었단 의미다. 그룹 빅백의 탑(최승현)이 대마초를 피운 …

2017.06.13 18:26:38

[TV공감] 그럼에도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은 존재해야 한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2013년 재기한 ‘웃음을 찾는 사람들’ 혹은 ‘웃찾사 – 레전드 매캄(이하 ‘웃찾사’)가 지난 5월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해당 방송사에선 시즌제로 변화를 주기 위한 잠정적인 멈춤이고 곧 돌아올 거라 했다지만 어찌 되었든 대중이 코미디를 접할 수 있는 커다란 통로 하나가 닫힌 것이니 아쉬움을 금할 길 없다. 애꿎게도 ‘웃찾사’가 떠난 빈자리를 채웠단 이유(임시임에도)로 …

2017.06.10 06:00:00

[영화공감] ‘킹 아서’와 ‘대립군’, 난세가 영웅을 만들어내는 법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난세는 어떻게 영웅을 만들어낼까. 영웅이 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 있는 누군가가 운 좋게 자기의 때, 난세를 만나 세상에 등장하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해 흥미롭게도,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이하 ‘킹 아서’)과 ‘대립군’은 수단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만 보일 뿐 비슷한 대답을 내놓는다. 대대로 왕의 핏줄만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제왕의 검, 엑스칼리버. 일국의 왕자였던 아서(찰리 허냄)…

2017.06.09 17:41:13

[영화공감] ‘겟 아웃’, 감독 특유의 ‘심미안’으로 본 미국의 오늘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우월함과 우월감은 다르다. 우월감은 열등감의 또 다른 얼굴로, 영화 ‘겟 아웃’에서 은근하게 혹은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몇몇 백인들의 것이다. ‘겟 아웃’은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겪는 소재 위에 독특한 설정을 얹어 탄탄한 흥밋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오바마에서 트럼프 시대로 넘어간 현 미국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단 점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주인공 ‘크리스’(다니엘 칼루야)는 …

2017.06.05 15:59:35

[가요공감] 비정상적인 것들의 최면에서 풀려나기 위해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나라다운 나라, 장미대선을 치르며 많이 거론된 표어들이다. 어떤 표현이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린다는 건 당시 사회의 결핍된 부분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던데, 그만큼 우리가 비정상적인 사회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 세기가 얼마나 강했냐면, 비정상인 것이 정상이라고, 정상인 것들이 비정상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몇 사람도 아니고 다수의 사람들, 즉, 대중의 사고방식…

2017.06.02 23:27:48

[TV공감] 예능의 승부수는 결국 출연자의 진정성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MBC ‘나 혼자 산다’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플랫폼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비혼 혹은 미혼, 돌싱 남자로 대표되는 현세대와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 즉, 기성세대의 마음이 들어가 있단 것. 하지만 이마저도 세대를 굳이 나누어놓을 필요가 있을까,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라는 타이틀에 구색을 맞춘 것에 지나지 않을까 싶을 만큼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보는 흥미’를 돋우는 그…

2017.05.31 22:32:00

[TV공감] ‘추리의 여왕’, 캐릭터가 보여준 시리즈물로서의 가능성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사립탐정과 현직 경찰, 프로파일러, 흔히 촉이라고도 일컫는 ‘직감’과 ‘추리’, 흥미로운 요소로 가득했던 KBS 2TV ‘추리의 여왕’(연출 김진우·유영은, 극본 이성민)은 영국드라마 ‘셜록’을 모티브로 한 작품 중 그나마 잘 만들어진 것에 속한다. 비록 시리즈를 너무 염두에 둔 건지 결말답지 않은 마무리를 선보여 일부 애청자들을 분노케 하긴 했지만. 다른 것보다 캐릭터가 보여준 가능성에 박수…

2017.05.31 22:25:17

[영화공감] ‘에이리언 : 커버넌트’에 드리워진 고전 및 신화의 그림자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영화 ‘에이리언 : 커버넌트’(이하 ‘커버넌트’)는 전 작품 ‘에이리언 : 프로메테우스’(이하 ‘프로메테우스’)와 이어지며 인간의 근원적 질문, 창조와 종말, 종말과 창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때문일까. ‘커버넌트’는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미래의 이야기를 그려낸 공상 과학 장르임에도 작품 곳곳에 고전 및 신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우선 대표적인 고전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다. 주인공 …

2017.05.27 18:03:52

[연예공감] 팬이 스타를 향한 오랜 마음을 끊어낸다는 건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대중문화산업에서 스타와 팬은 아주 간단하게, 상품과 소비자다. 매정한가. 대중문화에 ‘산업’을 붙일 수 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선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까지도 소비재로 사용되는 곳이라지만, 우리는 어떤 것으로도 계산할 수 없는 살아있는 가치를 지닌 ‘사람’인 까닭에 스타 또한 상품으로서가 아닌 존재 자체로서 가치를 둔다. 여기서 재화는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다. 지난 20일, 1996년에…

2017.05.23 14:45:43

[스타공감] 심은경, ‘때 묻지 않은 소녀의 얼굴’에 ‘진정성’을 더하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써니’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인식된 심은경의 이야기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에서 도움닫기 하여 ‘수상한 그녀’에서 급격한 상승곡선을 탔다.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 슬럼프에 빠졌다고 하나,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연기에 대한 성실성을 잃지 않았다. 노력의 결과였을까. 작은 영화였지만 ‘걷기왕’을 통해 비로소 길고 고단했던 터널을 빠져나온 그녀는, ‘특별시민’으로 새로운 가능성…

2017.05.19 15:43:58

[TV공감] 누가 백성을 ‘역적’으로, 시민을 ‘폭도’로 부를 수 있는가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종영한 MBC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인상적인 면은, 여느 이야기들처럼 홍길동(윤상균)에게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버지인 아모개(김상중)로부터 시작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계와 이를 만들어가기 위해 길동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모두 ‘역적’의 주인공이다. ‘역적’(연출 김진만 등, 극본 황진영)의 홍길동은 우리가 익히 알…

2017.05.19 1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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