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병욱의 트래픽] 이효리는 현재 열애중이다.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한 행운아는 싱어 송라이터 이상순.

이효리 하면 이 시대 대표적인 섹시아이콘이다. 뛰어난 미인이면서 성적인 매력까지 충만하다. 그뿐인가? 털털한 성격에 서민적인 취향까지 도대체 모자란 점이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로 장점이 철철 넘쳐난다. 남자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런 이효리의 마음을 뺏은 이상순에 대한 남자들의 시선이 곱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인지 이들에 대해 별로 아름답지 못한 일부 댓글이 인터넷상에 떠돈다. 바로 이상순의 용모를 평가하는 글이다.

사실 이상순은 꽃미남은 아니다.

이에 이효리는 트위터에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3일 그녀는 “우리 모두 하늘 아래 벌레…. 조금 잘 생긴 사람 조금 못 생긴 사람 조금 잘난 사람 조금 못난 사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쓴 것.

물론 큰 키에 잘빠진 몸매 그리고 빛나는 용모는 좋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못생긴 얼굴보다야 잘생긴 게 낫다.

그렇다고 세상은 외모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 외모가 그토록 중요하다면 각종 단체의 장부터 대통령까지 생김새대로 뽑아야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무식하지 않기 때문에 교양과 지식을 쌓고 전문적 기술과 소양을 갈고 닦는 등 공부와 수련에 전념하는 것이다.

이효리의 외모가 뛰어나다고 꼭 꽃미남만 만나란 법도, 훈남만 좋아하란 법도 없다. 그것은 철저하게 이효리의 취향이고 마음이다.

이효리의 부모도 그녀의 사랑과 결혼에 가타부타 할 수 없다. 하물며 이효리와 아무 상관 없으며 그녀의 인생에 털끝만치의 책임도 져줄 수 없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논평해대는 일은 도가 지나친 정도를 넘어서 주제파악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오지랖의 오류다.

확실히 현 시대가 외모지상주의에 진하게 물든 것은 맞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연예인의 전유물같았던 성형수술이 보편화되고 당연시되는 세상이다. 입사를 위한 면접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얼굴을 고치고 몸매를 가꾸는 것도 일반화됐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외모가 나은 것이 어느 경우든 유리한 것은 맞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실력과 인간성은 제쳐둔 채 외모가꾸는데만 열중한다거나 이것에 가치판단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그 단체든 사회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는 힘들다.

하물며 그것이 사랑의 조건에 바로미터로 작용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옛말에 ‘얼굴 파먹고 사냐’는 뜻깊은 얘기가 있다. 다소 점잖지 못한 표현이긴 하지만 짧은 글로 빠르고 깊게 와닿는 메시지가 있는 말이다. 또 다른 세속의 유행어로 ‘얼굴은 1년, 음식은 10년’이란 말도 있다.

아무리 외모가 예쁜 아내를 얻어도 언젠가는 싫증나기 마련이지만 음식솜씨가 좋으면 애정이 오래간다는 말이다.

현대에 썩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만 한번쯤 짚어보고 생각게 만드는 내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음악작업과 동물보호 운동에 동참하며 친해졌고 사랑을 싹틔웠다고 한다. 이효리의 직업은 가수다. 이상순이 갖고 있는 음악세계에 빠져들면서 일반인은 느끼지 못하는 뮤지션으로서의 그만의 깊이에 어느덧 잠겨든 것이다.

게다가 유기견 보호 운동이라는 무보수 사회봉사활동을 함께 펼치면서 짐승보다 못한 사람이 수두룩한 이 각박한 세상에서 이해타산을 모르는 동물만큼 순수한 마음가짐을 가진 이상순의 매력을 발견하고 더욱 깊게 빠져들었을 수 있다.

만약 시작부터 결혼을 전제로 한 조건부 만남이 아니라 원초적인 사랑이라면 '탑스타 이효리'라는 허울은 이미 벗어던진 상태일 것이다. 그녀도 때론 인간 이효리로서만 평가받길 원할 때도 많다. 여기에 표피적인 외모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람?

[티브이데일리 박병욱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