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지련 기자] 금달래라는 한 여성이 미치광이가 된 사연이 밝혀졌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50년대 대구를 휩쓸고 다녔던 금달래에 대한 사연이 소개됐다.

금달래는 모두의 축복 속에 한 남성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첫날부터 시어머니의 구박이 시작됐다. 시어머니는 금달래 앞에서는 시집살이를 시키고 힘들게 하면서 아들 앞에서는 금달래 때문에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어느날 시어머니는 남편은 돈을 버는데 너도 뭐 좀 해야하지 않느냐며 핀잔을 줬다. 이에 금달래는 삯바느질로 돈을 벌었다. 어느 날, 금달래의 남편은 아내가 없는 것을 보고 아내를 찾았다. 시어머니는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고, 남편은 아내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남편은 한 남성이 금달래에게 바늘삯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오해를 했다. 시어머니는 "남자 만난다는 소문이 있더니 진짜구나"라며 싸움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금달래는 그집에서 쫓겨나게 됐다.

친정집에서도 금달래를 받아주지 않았다. 갈 곳 없는 금달래는 거리를 방황하고 다녔고 '남자한테 꼬리치다가 소박당했다', '거지래요 거지' 등의 놀림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금달래는 자신이 임신햇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이를 남편은 믿지 않았다. 결국 금달래는 풀 속에서 홀로 아기를 낳았다. 그렇지만 태어난 아이는 얼마되지 않아 죽음을 맞이했다. 금달래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정신줄까지 놓아버리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한편 이때부터 그 지역에서는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거나 미친 여자를 '금달래'라고 불렀다. 그러나 후에 금달래의 행동이 시어머니의 질투에 의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된 사람들은 일년에 한 번 '금달래 가장행렬'을 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박지련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