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규민 기자]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 이기광이 첫키스를 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19일 밤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극본 고정원, 연출 이응복 이하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에서 경숙(이기광 분)은 국화(전수진 분)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경숙은 치현(이주승 분)이 국화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국화를 포기했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학교에 갔다. 하지만 치현은 그런 그를 외면했다.

무리한 경숙은 또 한 번 쓰러졌고 진짜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치현은 그제서야 국화를 찾아가 "내 친구 진짜 죽는단다. 뽀뽀 한 번만 해줘라. 뽀뽀 한 번도 못하고 죽으면 안된다"고 울부짖었다.

이미 경숙은 국화에게 이별을 선언한 상태였다. 국화는 치현에게 "나 또 차였다. 경숙이랑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경숙은 병실로 찾아온 국화에게 "거짓말해서 죄송하다. 뽀뽀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사과를 구했다.

이에 국화는 "그래 그럼 하지 뭐"라고 거침없이 경숙의 입술을 향해 다가갔다. 순간 경숙은 뒤로 물러서며 "생각해보니까 누나가 내 첫사랑이 아닌 것 같다. 누나보다 훨씬 먼저 좋아한 사람이 있다"고 말하며 키스를 거부했다.

국화가 돌아간 뒤 치현은 "이게 뭐냐"고 말했고 경숙은 "뽀뽀나 한 번 하고 헤어질 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경숙은 자신의 첫사랑은 치현(우정)이었음을 고백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편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경숙과 그를 헌신적으로 보살폈던 단짝 친구 치현이 연적이 되어 첫사랑 쟁탈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룹 비스트 멤버 이기광이 정극 첫 주연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으며 '학교2013'에서 계나리 역을 맡았던 전수진과 한영우 역을 맡았던 김창환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노규민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