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영화감독, 평론가, 배우, 문화예술인 18명과 함께하는 ‘2015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오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2006년에 시작한 이 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10년간 모두 143명의 친구가 참여했고, 24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하면서 영화를 통해 친구들과 관객이 우정을 나누는 명실상부한 영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시네마테크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올해 영화제에는 18명의 친구들이 선택한 영화를 포함해 모두 2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찰리 채플린의 마지막 무성영화이자 불후의 명작인 ‘시티 라이트’(1931). 피아니스트 강현주의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

10주년 영화제는 모두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친구들의 선택’에서는 류승완, 박찬욱, 변영주, 봉준호, 부자영, 오승욱, 이해영 감독이 흥미로운 작품을 추천해주었고, 지난 9년 동안 이 영화제의 개막식 사회를 맡아온 배우 권해요와 ‘해무’의 한예리,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 제작자로는 청년필름의 대표이자 영화감독인 김조광수와 영화사 외유내강의 대표인 강혜정이 참여한다.

또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의 저자인 동양대 박해천 교수와 뮤지션이면서 시인으로 활동하는 3호선 버터플라이 성기완도 서울아트시네마를 찾는다.

‘비평가의 선택 - 나는 왜 이 영화를 주목하는가?’ 섹션에는 김영진, 정상일, 한창호 평론가가 지난 10년간 발표된 작품 중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두 편씩 선택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세계 영화계의 최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평론가들의 깊이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이 섹션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배창호 감독의 첫 연출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은 감독의 연출 의도에 가장 가까운 색감을 되찾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관객들의 선택’ 섹션에서는 리버 피닉스의 ‘허공에의 질주’(1988)가 상영되고, ‘시네마테크의 선택’ 섹션에서는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던 누벨바그의 아버지 앙리 랑글루아의 삶과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비밀스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앙리 랑글루아의 유령’(2004)을 상영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주한프랑스문화원, 주한폴란드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