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인천 신세계 백화점에서 일명 '무릎 꿇리기' 고객 갑질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과거 고객 갑질과 관련한 사건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인천 대형 백화점에서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는 영상이 게재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 16일 오후 3시 인천 대형 백화점에서 다른 고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분 27초 길이의 이 영상에는 한 여성 고객이 의자에 앉아 있고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고객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다리를 꼰 채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백화점 직원에게 서비스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번 일은 지난 10일 여성의 어머니가 녹이 슨 목걸이와 팔찌를 수리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 제품은 7년 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산 제품이었고 직원들은 구입한 지 3년이 지난 제품이라 수리할 경우 비용이 들어 무상 수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무상 수리가 안된다는 소식을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여성은 업체 측에 전화로 항의를 했고 업체는 결국 무상 수리를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매장을 찾아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1시간 이상 항의했고 결국 직원들은 무릎까지 꿇게 됐다. 이로 인해 점원들은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지난 17일 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영상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영상 속 고객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 다른 '갑질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1월 한 50대 여성과 딸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중동점 지하에서 주차 요원을 무릎 꿇리고 밀치는 사건이 일어났고, 부천 원미경찰서는 해당 모녀를 폭행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당시 이 사건은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더욱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류층 소비자들의 잘못된 권위 의식이 몰상식한 행위로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점을 분석하면서도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덮으려고 하는 백화점 측의 태도도 문제를 키운다는 지적을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