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이 명장면 베스트3를 공개했다.

배우 오지호 문가영이 출연하는 영화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감독 박진성, 제작 고앤고 필름)이 오는 26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특히 개봉을 앞두고 미스터리하고 불가사의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명장면 베스트3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은 모든 걸 잃은 한 남자가 자신의 고향 제주도 집으로 돌아와 밤마다 이상한 일을 겪게 되며 알게 되는 의문의 섬의 비밀을 추적해내는 이야기를 다뤘다.

1. K의 곁을 맴돌며 계속 묘한 말을 건네는 제주도 소녀

불의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남자 K는 자신의 고향 제주도 집으로 돌아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과거의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비어있던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그는 조용히 자신을 뒤따르며 알 수 없는 말을 건네는 묘한 제주도 아가씨를 무심히 대한다. "저기, 바닷가 빈 집에 이사 왔다면서요?"라고 말을 건네는 그녀는 "거기 사람들 많이 이사 왔었는데 죄다 못 버티고 나갔대요"라고 말하며 어딘가 수상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암시를 전하며 미스터리한 긴장감이 조성된다.

2. 섬을 돌아보던 중 이상한 기운에 이끌린 연주

신혼여행 중 섬을 찾아 간 연주 부부는 뱃사공을 통해 섬이 지닌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람이 찾아오지 않아 사람을 부른다고 하여 '부르는 섬'이라는 명칭을 지닌 섬에는 알 수 없는 기운이 감돈다. 뱃사공은 연주 부부에게 15년 전 여자아이가 섬에서 실종된 이후로 당신들이 처음 온 방문객이라며 의아해한다. 섬이 지닌 비밀스러운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연주는 어느 새 이끌려 온 기묘한 굴속에서 이상한 돌을 발견하여 그 곳을 향해 손을 뻗어 다가간다.

3. 시간을 추적하는 남자 K, 슬픈 비밀을 간직한 소녀를 돕기로 결심하다

K는 그가 머무는 제주도 집에 무언가 슬픈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불의의 사고로 1년 전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그는 혼자 남겨진 채 밤마다 무엇인가를 애타게 찾는 여자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녀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누기 안 도와주면...그 여잔 영원히 못 찾아 그걸 그럼 계속 힘들게 찾고 다니겠지 그 집에서"라는 K의 대사로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K와 묘한 아가씨의 대화를 통해 그의 내면 안에 숨겨진 아픔과 과거에 대한 슬픔, 그리고 그의 결연한 의지까지 돋보이는 장면이다.

[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