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기분 좋은 날' 강은탁이 아버지 故신우철에 대해 언급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는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에 출연 중인 배우 강은탁이 출연했다.

이날 강은탁은 "배우한다 해서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 아버지한테 많이 두들겨 맞기도 했다. 아버지가 영화계 쪽에 종사하셔서 감독이기도 했고 배우셨고 제작자셨다. 대학 들어가고 나서 반대가 정말 심했다"며 아버지가 故 신우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KBS '순금의 땅' 캐스팅 때 아버지가 암으로 7년째 투병 중이셨다. 처음에는 드라마 출연인 줄 알고 열심히 해라 했는데 나중에 어떤 역할이냐고 해서 주인공이라 했더니 뭐라고? 하시더라. 가만히 보시더라. 별말씀 없었는데 방송 나가고 난 뒤 가끔 시간 나서 병원에 아버지 봬러 가면 그렇게 환자들 모아놓고 아들 얘기를 한다고 하시더라. 진작에 집에서 좀 잘해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은탁은 "재작년 여름에 돌아가셨다. 아이러니하게 제 생일날 첫 팬미팅을 하고 있는데 그날 일이 생겼다. 그래도 아들 생일은 넘기려고 심장이 두 번 버텨주시더라. 시기도 '순금의 땅' 끝나고 '압구정 백야' 들어가기 전까지 3주 정도 시간이 있었다. 그때였다. 그래서 '압구정 백야'는 못 보셨다. 아버지가 대종상 영화제 일하면서 미니어처 트로피를 제 방에 놓으셨다. 그땐 몰랐는데 의미가 그만큼 타라고 그러셨던 거 같다. 그걸 납골당에 넣어놨는데 그 중에 하나 빼고 제거 넣어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이에 故 신우철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47년생인 고인은 1975년 영화 '비밀객'으로 데뷔했다. 이후 '지옥의 49일' '속 비밀객' '오빠가 있다' '우산 속의 세 여자' '최후의 증인'에 출연했고 '김두한형 시라소니형' '해결사'로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후에도 '낮과 밤' '돌아이' '뜨거운 겨울' '내시' '가슴으로 타는 밤' '바이오맨' '매춘 2' 등에 출연한 故 신우철 감독은 '밥풀데기 형사와 쌍라이트'로 감독, 제작 각본을 맡았다.

또한 1985년 한국영화배우협회 부회장, 1991년 신화 프로덕션 대표, 1997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거쳐 2001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맡았으며 2008년에는 제 46회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2014년 8월 암으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