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일환으로 오는 3월 5일부터 13일까지 ‘샹탈 아커만 회고전 2부’를 개최한다.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 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될 이번 회고전에는 샹탈 아커만의 대표작 ‘잔느 달망’을 포함해 ‘남쪽’, ‘갇힌 여인’, ‘국경 저편에서’, ‘저기’, ‘알마이에르가의 광기’ 등 총 12편이 상영된다.

샹탈 아커만(1950~2015)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고,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했다.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를 본 뒤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그녀는 18살에 영화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데뷔작인 ‘내 마을을 날려 버려’(1968)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학기 만에 학교를 그만둔다.

1971년 뉴욕으로 건너간 샹탈 아커만은 조나스 메카스, 스텐 브래키즈, 이본 라이어, 마이클 스노, 엔디 워홀 등 당시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작품과 세계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이때부터 그녀는 관습적인 서사와 문법을 벗어난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감독이 25살 나이에 발표한 ‘잔느 달망’(1975)은 공개됐을 당시 영화 역사상 첫 걸작 여성영화로 평가받았을 뿐 아니라 혁명적인 주제와 형식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노 홈 무비’(2015)까지 샹탈 아커만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극장과 갤러리를 활발히 오가며 4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회고전을 준비한 관계자는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샹탈 아커만 감독을 기억하는 추모의 자리이자 그의 예술적 성취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이 회고전과 함께 상탈 아커만 관련 ‘시네토크’를 두 차례 마련했다. 3월 5일 저녁 7시 ‘저기’ 상영 후에는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의 진행으로 ‘아커만의 방 - 인테리어의 세계’란 주제로 시네토크가 열린다.

이어서 3월 13일 오후 3시 30분 ‘집에서 온 소식’ 상영 후에는 중앙대 김지훈 교수 진행으로 ‘샹탈 아커만과 실험 다큐멘터리의 여행’이란 주제의 시네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회고전 포스터]